진폐재해자 일상 숨통 트여주며 폐광지 상생 앞장

유주현 2023. 11. 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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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 경제성장의 상징이었던 탄광은 하나둘 문을 닫았지만, 탄가루가 가득한 갱도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던 광산근로자들의 진폐 재해로 인한 고통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강원특별자치도 정선에 설립된 공기업인 강원랜드는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국가와 가족을 위해 몸 바쳐 일했던 광부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다양한 진폐재해자 복지향상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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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근로자 재해 고통 여전히 진행 중
재단, 금전 지원 등 실효성 사업 집중
유가족 대상 치유·휴양 프로그램 전개
장기입원·통원 환자 문화생활 도와
‘겨울나기’ 난방비 지원 147억원 투입
▲ 재단은 지난해 9월 전국 폐광지역 7개 시·군 및 강원특별자치도내에 거주하는 재가진폐재해자를 대상으로 7차수에 걸쳐 2022년 진폐재해자 휴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때 한국 경제성장의 상징이었던 탄광은 하나둘 문을 닫았지만, 탄가루가 가득한 갱도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던 광산근로자들의 진폐 재해로 인한 고통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강원특별자치도 정선에 설립된 공기업인 강원랜드는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국가와 가족을 위해 몸 바쳐 일했던 광부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다양한 진폐재해자 복지향상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이하 재단)을 통해 치유를 위한 여행지원 ‘진폐재해자 휴양 프로그램’부터 ‘진폐재해자 겨울나기’와 같은 실효성 있는 금전적 지원까지 다방면으로 복지사업을 이어오며 폐광지역과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 진폐재해자 삶 활력 불어넣는 휴양 프로그램


지난 2015년부터 이어온 ‘진폐재해자 휴양프로그램’은 진폐증으로 여행이 힘든 재가진폐재해자들과 탄광순직자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휴양 여행을 지원하는 치유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문화체험과 함께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전국 폐광지역 7개 시·군 및 강원특별자치도내에 거주하는 재가진폐재해자 181명을 대상으로 ‘2023년 진폐재해자 휴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9월 4일을 시작으로 총 7차 수로 나눠 참여자들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으며, 참가자들은 3박 4일간 요트투어, 새섬, 우도일주, 돌문화공원 등을 관광하며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재단 관계자는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해 전 일정에 간호사가 동행하며 안전한 여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탄광 노동자라는 공감대를 가진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시면서 심리적 위로와 치유의 경험을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21억 원의 예산을 들여 1230명의 진폐재해자를 대상으로 휴양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2016년부터는 탄광순직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휴양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진폐재해자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재가진폐재해자 겨울나기’ 난방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진폐재해자·탄광순직자 유가족 난방비 지원


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진폐재해자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재가진폐재해자 겨울나기’ 난방비 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탄광순직자 유가족들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재가진폐재해자 겨울나기’지원은 폐광지역 및 강원특별자치도 진폐재해자를 대상으로, ‘유가족 겨울나기’지원은 폐광지역 4개 시·군내 탄광근로 순직자 중 강원특별자치도내 거주 유가족을 대상으로 난방비를 지원한다. 신청자들의 연령대가 높은 것을 고려해, 거주지역 행정복지센터 및 진폐단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쉽게 접수할 수 있도록 편의를 고려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9월 접수를 마쳤으며, 10월 말 총 5000여 명의 진폐재해자와 160여 명의 탄광순직자 유가족들에게 1인당 40만 원의 난방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겨울나기 지원사업을 통해 총 5만2452명의 진폐재해자들에게 143억 원 상당의 난방비, 1026명의 탄광순직자 유가족들에게 4억 원의 난방비를 각각 지원했다.

▲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은 지난 9월 4~7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진폐 휴양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장기 진폐입원환자 문화생활지원 프로그램

재단은 장기간 병원생활로 인해 문화생활을 자주 즐기기 어려운 진폐 요양입원환자들이 소소하게나마 일상의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다양한 문화생활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9월 신청접수를 마쳤으며, 폐광지역 및 강원특별자치도 진폐요양의료기관에서 입원·통원 중인 진폐재해자를 대상으로 1인당 20만 원의 문화생활비를 지원한다.

재단은 앞으로도 진폐합병증으로 외부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가족들과 떨어져 자칫 우울감에 빠지기 쉬운 장기입원 진폐재해자들이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유주현 joo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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