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북한, 러에 무기 제공하고 대가 받아" 우려 표명(종합)

유엔 안보리 결의와 완전한 이행 촉구 강조
일본 떠난 블링컨, 한국과 인도 순차 방문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받는 대가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9일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전날까지 이틀 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과 미사일 발사, 위험한 북한-러시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와 군수품을 제공받는 대가로 북한에 제공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와 글로벌 비확산 질서 수호를 위한 약속의 완전한 이행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북한에서 선적된 컨테이너가 러시아 항구를 거쳐 열차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양국은 “미국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무기 거래 협력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일본을 떠나 한국과 인도를 순차적으로 방문한다면서, 두 나라가 인도태평양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에 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긴급한 도전에 집중적으로 관여하고 있지만, 미국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미국인의 이익 증진과 미국인의 삶에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질서 수호를 위한 투쟁의 변곡점에서 우리는 더 자유롭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세계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위해 더욱 굳건히 서 있다"며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동맹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각자의 몫을 분담하는 동맹, 파트너와 특별한 연합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조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엔 "전쟁 이후에도 가자에서 팔레스타인인을 강제 이주시키지 않기, 가자를 테러나 기타 폭력 공격을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 분쟁이 끝난 후 가자를 재점령하지 않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를 봉쇄하거나 포위하려는 시도나 가자 영토를 축소시키는 것도 핵심 요소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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