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여기도 죽음의 조...자멸해버린 맨유, 알아서 지옥길로

김대식 기자 2023. 11. 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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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스로 어려운 길을 자처하고 있다.

맨유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4라운드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맨유는 패배하면서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A조는 누가 봐도 뮌헨과 맨유가 편안하게 16강에 올라갈 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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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스로 어려운 길을 자처하고 있다.

맨유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4라운드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맨유는 패배하면서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승리한 코펜하겐은 승점 4점이 되면서 조 2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손쉽게 승점 3점을 가져갈 수 있었다. 전반 28분까지만 해도 스코어는 2-0이었다. 하지만 마커스 래쉬포드의 부주의한 행동이 경기를 망치는 원흉이 됐다. 래쉬포드는 전반 38분 공을 소유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았다. 의도한 장면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거친 반칙이 됐고, 퇴장까지 당했다.

맨유는 래쉬포드의 퇴장 후에 급격히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실점 장면들도 하나 같이 아쉬웠다. 상대 공격수를 놓쳐서 만회골, 핸드볼 반칙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전 맨유는 10명이서도 저력을 보여주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경기 막판으로 향하는 흐름에 크로스 공격에 두차례나 무너지면서 결국엔 역전을 내줬다. 이번 경기 크로스 공격으로만 3실점을 내준 맨유다. 코펜하겐의 득점패턴에 대해서 제대로 분석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패배한 맨유는 초라하게 최하위로 추락했다. 16강 진출 희망은 남아있다. 조 2위인 코펜하겐과의 승점 차이는 단 1점이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충분히 역전 드라마는 가능하다.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부터가 문제다. A조는 누가 봐도 뮌헨과 맨유가 편안하게 16강에 올라갈 조였다. 뮌헨 원정에서 패배한 건 어쩔 수 없지만 갈라타사라이한테 홈에서 패배하고, 코펜하겐 원정에서 주저앉아서는 안됐다. 패배하는 과정 역시 상대가 잘해서라기보다는 맨유가 자멸하는 흐름이었다.

어렵지 않은 조편성을 받아놓고도 맨유는 알아서 죽음의 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맨유는 이제 갈라타사라이 원정, 뮌헨 홈경기가 남았다.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무조건 승리하고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뮌헨이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돌려주길 바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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