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 사고 반복 훈련만이 베테랑 구조요원 만들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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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훈련만이 베테랑 구조대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소방장은 "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의 능력은 이미 출중하다. 하지만 수난구조의 경우 계절별로 달라지는 수온과 수심의 영향으로 시시각각 구조현장 상황이 바뀐다"며 "왕도는 없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것만이 수중 구조 현장에서의 다양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베테랑 구조대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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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수색대 출신…'깊은물 수난구조 훈련' 교관 활약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김경현 인턴기자 = "반복된 훈련만이 베테랑 구조대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군산소방서에서 만난 이병은 소방장(45)이 생각하는 훌륭한 구조대원은 평소 꾸준한 훈련을 통해 자신을 단련시키는 사람이다. 그는 해병대 수색대 출신이자 10년의 다이빙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구조요원이다.
이 소방장은 세월호 참사 등 수중 수색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수중 수색활동에 참여했을 때 깊은 물속에서의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이 소방장에게 기회가 마련됐다. 지난 2021년 소방청 등 정부가 대형 수난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전문 구조인력의 필요성을 느끼고 각 지역 소방본부마다 '깊은 물 수난구조 인력풀'을 도입한 것이다.
이 소방장은 전북지역 훈련 교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소방장은 "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의 능력은 이미 출중하다. 하지만 수난구조의 경우 계절별로 달라지는 수온과 수심의 영향으로 시시각각 구조현장 상황이 바뀐다"며 "왕도는 없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것만이 수중 구조 현장에서의 다양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베테랑 구조대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1>은 9일 '제61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수난구조 베테랑 이병은 소방장을 만나봤다.
다음은 이 소방장과의 일문일답.
-'깊은 물 수난 구조 훈련'은 무엇이며, 어떻게 운영되는가.
▶깊은 물 수난 구조 훈련은 최소 40m 이상의 수심의 열악한 구조 여건 속에서 구조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인명구조 활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구조 역량 강화 훈련이다. 부안댐과 용담댐, 옥정호, 대아저수지 등에서 분기별 1회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인력은 일선서에서 활동 중인 13명의 구조대원으로 꾸려졌다. 평상시 지역에서 업무를 하다가 대형 수난사고가 발생할 경우 소방본부에서 지원을 요청하면 현장으로 출동한다.
-깊은 물 수난 구조 대원으로 활약하기 위한 조건은.
▶구조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오랜시간 잠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존 산소탱크보다 산소량을 두배로 늘린 '더블 탱크 운용 교육'과 폐쇄환경에서 감압을 견디고 깊은 수심으로 잠수할 수 있는 다이빙 기본과정 교육' 이수가 필수다.
훈련은 평소 구조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휴무일을 활용해 실시하고 있다. 깊은 수심에서 원활한 구조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이빙·감압 훈련 실습과 이론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도록 구조장비에 대한 점검을 상시 유지하고 있다.
-수중 수색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기억나는 사례가 있다면.
▶가장 큰 어려움은 시야확보를 꼽을 수 있다. 깊은 물속에서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포감과 두려움으로 인해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출동한 구조 현장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 특히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돌아가신 분들을 마주할 때가 가장 힘들다. 출동 요청이 들어오면 지체없이 구조현장으로 달려가지만 '조금만 더 빨랐다면'이라는 생각이 항상 머리속에 맴돈다.
-소방관이자 깊은 물 수난 구조 교관으로서 마음가짐은.
▶모든 소방관·구조대원이 현장 활동을 하면서 위험한 상황과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된다. 위험한 순간과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없던 힘도 생긴다. 한명이라도 더 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구조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직업 특성상 주변에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감사한 마음이다. 무엇보다 안전에 유의해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으니 걱정보다는 응원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힘든 순간이 있어도 잘 극복하고 국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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