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수입 전기차 판매 '꿈틀'…전년대비 4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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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전기차 수요가 낮은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9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서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총 1983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조합은 수입차 브랜드들이 일본 도로 사정에 맞춘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한 것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차를 제외한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50% 증가한 3만160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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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의 경형 모델 중심으로 수요 소폭 증가
코나 일렉트릭 판매 돌입한 현대차 행보 관심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수입 전기차 수요가 낮은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9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서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총 1983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량(1만6477대)이 7% 감소한 가운데 전기차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 포인트 상승한 12%다. 조합은 수입차 브랜드들이 일본 도로 사정에 맞춘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한 것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수입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띈다.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우디 Q4 e-트론과 BMW iX1은 지난 8월부터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현대차의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은 이달부터 고객 인도가 진행된다.
토요타, 닛산 등 자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90%를 차지하는 일본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 브랜드에게 '불모지'로 꼽힌다. 게다가 하이브리드차 선호도도 높아 전기차 시장과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차를 제외한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50% 증가한 3만1600대다. 이는 2020년(1만500대), 2021년(2만1000대) 이후 최대 판매 기록이나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222만3303대) 중 전기차 비중은 약 1.4%에 불과하다.
그러나 경차를 포함할 경우 전기차 판매량은 5만9237대로 늘어나 전체 판매량의 1.7%를 차지한다. 닛산 '사쿠라', 미쓰비시 'eK크로스' 등 저렴한 가격대의 경차를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Y도 올해 3~4% 가격이 인하된 후 일본에서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입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차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무공해차량(ZEV)중심으로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같은해 5월부터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수소차 넥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의 10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4.9% 증가한 85대다. 1~9월 누적 판매량은 385대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1.2%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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