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노래하고 지휘하고 힘쓰고..한계 없이 묵직한 여성 서사

문지연 2023. 11. 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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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 주인공을 앞세운 작품들이 대중의 마음을 두드리는 가운데, 더 강인해지고 다양해진 여성들의 이야기가 또다시 안방을 찾는 중이다.

과거 '여성 서사' 작품은 가련한 여성 주인공을 내세우거나, 불륜과 치정 등 어지러운 멜로 라인 속에서 살아나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아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인공들의 직업군부터 서사까지 새로운 옷을 입고 나타난 작품들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볼 재미' 역시 상승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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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최근 여성 주인공을 앞세운 작품들이 대중의 마음을 두드리는 가운데, 더 강인해지고 다양해진 여성들의 이야기가 또다시 안방을 찾는 중이다.

과거 '여성 서사' 작품은 가련한 여성 주인공을 내세우거나, 불륜과 치정 등 어지러운 멜로 라인 속에서 살아나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아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인공들의 직업군부터 서사까지 새로운 옷을 입고 나타난 작품들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볼 재미' 역시 상승하는 중이다. 특히 이 같은 작품들은 대부분 좋은 성적을 내기도.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덕에 '무인도의 디바'와 '힘쎈여자 강남순'은 날개 달린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박은빈은 역시 박은빈"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방송 4회 만에 8%를 넘어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또한 국내 넷플릭스 시청 순위에서는 톱10에 랭크돼 흥행력을 입증하기도. 여기에 화제성 면에서도 TV와 플랫폼을 포함한 정상에 오르며 영향력을 제대로 증명해냈다. 박은빈은 '무인도의 디바'에서도 15년간 무인도에 표류됐던 독특한 서사의 인물 서목하를 연기하는 중이다. 앞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라는 독특한 설정을 믿음직하게 표현해냈던 그였기에 서목하 역시 완벽하게 표현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이에 따라 박은빈은 노래부터 춤까지, 지금까지 제대로 해본 적 없던 생소한 영역까지 도전하며 자신의 역량을 무한 확장 중이다.

신예 배우 이유미가 주인공으로 열연 중인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은 글로벌한 인기를 체감 중이다. 넷플릭스 톱10에서 몇주간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해외 스타들까지도 '강남순'에 대한 극찬을 이어오는 것. 세계적인 톱 모델 나오미 캠벨은 '강남순'의 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과거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힘쎈여자 도봉순'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강남순'은 이에 더해 3대 모녀 길중간(김해숙), 황금주(김정은), 강남순(이유미)의 정의 구현과 마약범죄 소탕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 중인 바. 4%대 시청률로 출발, 무려 9.7%가 넘는 최고 시청률까지 기록하는 등 인기를 실감 중이다.

이외에도 올해는 문동은(송혜교)의 복수를 담았던 넷플릭스 '더 글로리'나 세 명의 김모미(고현정, 나나, 이한별)의 이야기를 담았던 '마스크 걸', 문소리, 김희애의 '퀸 메이커' 등 다수 여성 서사 작품들이 시청자들을 찾아온 바 있다.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이를 유연하게, 강직하게 헤쳐나가는 이들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것. 여기에 이영애는 국내 드라마 최초로 여성 지휘자를 주인공으로 한 '마에스트라'의 주인공으로 돌아온다. 내달 9일 첫 방송되는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 이영애는 캐릭터의 과감하고 열정적인 성정에 내면의 고뇌 등 다채로운 결을 표현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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