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태조왕건' 캐스팅, 욕 많이 먹어...쌍꺼풀 지고 무슨 왕이냐더라" ('유퀴즈')[SC리뷰]

정안지 2023. 11. 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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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최수종이 "'태조 왕건' 캐스팅 후 욕 많이 먹었다"고 털어놨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사극의 왕' 배우 최수종이 출연했다.

환갑이 지났다는 최수종의 '슈퍼 동안'의 비결은 평상시 관리와 운동의 결과였다. 데뷔 이후 67kg으로 똑같다는 최수종은 "관리를 안하거나 먹으면 68kg 된다. 꾸준한 체중 관리 이유는 내 몸은 지키기 위해서"라면서 "체육관을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사람들의 몸을 많이 본다. 유재석 씨를 보면 '어? 조금 많이 변해 있네. 나도 조금 더 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2000년부터 20002년까지 방영된 '태조 왕건'은 최수종을 '사극의 왕'으로 만들어준 작품으로, 총 제작비 336억에 보조 출연자 포함 5만 8천 2백 명의 연기자가 출연했다. 특히 한국 사극 사상 최장편 최고 시청률 60.5%를 기록했다. 당시 처음으로 고려사를 담은 드라마로 화제였던 '태조 왕건'. 특히 '태조 왕건' 역을 누가 할 것 인가는 많은 이들의 관심사였다. 최수종은 "일하고 있다가 캐스팅 됐다고 전화를 받았다. 다른 거 찍고 있었는데 못 찍을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최수종의 캐스팅 소식 후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고. 최수종은 "맨날 욕 먹었다. 얼굴 동글동글하고 쌍꺼풀 지고 '네가 무슨 왕을 하냐'고 하더라"며 "하지만 제가 자기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결승전에게 누가 골인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했는데 그 이후에는 별 말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지금이었으면 최수종 씨 눈물 흘리셨을거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최수종은 명실상부 시청률 보증 수표로 불린다. 이에 최수종은 "이런 얘기 들을 때마다 민망하다. 구성원 중 하나일 뿐"이라며 "대본을 볼 때 남들 보다 더 많이 본다. '쟤 100번 봐? 난 그러면 101번 읽겠다'고 했다. 대사를 어떻게 전달할까 많이 고민하는 편"이라고 했다. 사도세자 역할을 맡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대사를 한마디 하면 선배들이 뒤로 다 넘어갔다. 배우려고 선배들 모습을 봤다. 담배를 피우고 목을 쥐어짜는 것 같았다"며 사극 톤을 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했던 최수종이었다. 또한 남의 대사를 다 외울 정도로 엄청나게 연습했던 최수종은 노력파였다.

최수종은 과거 유재석과 '자유선언 토요일' 메인 MC와 보조 MC를 봤던 때를 떠올렸다. 최수종은 "재석 씨를 어렸을 때부터 봤다. 지금은 여유 있고 많이 성장했지만, 그때는 진짜 떨었다"며 "저 사람을 어떻게 편안하게 해줄까만 머릿속에 있었다"고 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형님이 저를 많이 안심시켜주셨다. '재석아,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말 해. 내가 다 받아줄게. 걱정하지 말고 떨지마'라고 해주셨다"며 "고맙다. 형이 나를 키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수종은 하희라와의 만남도 떠올렸다. 최수종은 "'젊음의 행진' MC를 했다. 방송국에서 'MC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저는 능력이 안된다'고 거절했다"며 "남녀가 나와서 사회를 보지 않나. 여자 MC가 하희라 씨라는 말에 '가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최수종은 "그 전에 방송국에서 하희라 씨를 한번 봤다"며 첫 눈에 반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최수종은 최근 대학교를 졸업한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최수종은 "'험난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이 든다"고 하자, 유재석도 "나은이가 6살이다. 너무 좋아서 나은이를 안아주고 이야기를 하다가 '이 험난한 세상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을 한 적 있다"고 했다. 이에 최수종은 "힘들고 어렵고 어떤 때는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늘 문자 메시지 하고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오히려 존경합니다' 이렇게 문자를 남긴다"고 했다.

특히 최수종은 "주위에서 결혼식들 많이 하지 않나. 딸 결혼하는 거 보면 제가 눈물 흘리고 있다"며 "'최윤서 씨 결혼할 때 멋진 색소폰 연주를 해보고 싶습니다.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하희라 씨가 '하지 마라. 불다가 울면서 불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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