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감독 “진짜 공포는 현실에...‘곤지암’보다 무서울지도”[인터뷰]
신상 공포 스릴러 ‘뉴 노멀’의 메가폰을 잡은 정범식 감독은 출연 배우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이며 이 같이 말했다. 다채로운 캐스팅으로 중무중한 현실 공포로 극장가를 두드린다.
영화 ‘뉴 노멀’은 공포가 일상이 되어 버린 새로운 시대에 도착한 웰메이드 말세 스릴러로, ‘기담’, ‘곤지암’ 등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의 신작이다. 묻지마 살인, 데이팅 어플 범죄, 스토킹 등 다양한 종류의 ‘말세 범죄’가 담긴 가운데 개봉에 앞서 이미 18개 이상의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 받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정 감독은 “팬데믹 전에 큰 작품을 준비하다 제작이 중단됐다. 2018년 언파 스튜디오를 설립한 후 추리 장르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코로나 기간 동안 마냥 기다릴 순 없어서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귀신’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정 감독은 “‘기담’을 능가하는 섬뜩한 귀신을 기대하는 관객에겐 죄송하지만, 어떤 누군가에겐 충분히 무서운 공포영화가 될 수 있다”며 “고전적인 서스펜스를 담으면서도, 이야기는 트렌디하게 가고자 했다. 너무 복잡하거나 무겁지 않게”라고 소개했다.
이어 “‘곤지암’도 스트리머가 주인공이지만 거기서 오는 서스펜스는 고전적이다. 이번 ‘뉴 노멀’ 역시 젊은 관객들에게 ‘서스펜스는 이런 건데, 어떻게 생각하시나’ 말하고 싶어서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길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우리가 안전하고 평화롭다고 생각하는 일상이 순식간에 죽음의 공포로 뒤바뀌는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어떤 이들에게는 ‘뉴 노멀’ 역시 공포영화처럼 느껴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이런 시대에는 귀신 혹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가짜 공포이고, 이런 공포가 진짜라고 느껴지진 않을까 생각했다”고 소신을 전했다.
정 감독은 “나 또한 연기를 전공한 연출자이고, 초반에는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다. 당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어떻게 해야 더 돋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됐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캐스팅 기준을 물으니, “가능성과 시너지”란다. 정 감독은 “신인 배우들을 만났을 때 이들이 어느 정도 열려있는지, 그리고 연출자인 저와 함께했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본다”며 “‘곤지암’ 때도 그렇고, ‘뉴 노멀’의 표지훈, 정동원, 하다인도 영화가 처음인 배우들이다. 이미 그런 자질을 갖추고 있는 배우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정동원의 캐스팅은 더 과감했다. “연출부가 유명한 아역 리스트를 뽑아줘 다 봤는데 다듬어진 연기를 하더라. 좀 더 날것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불안감 그리고 우유부단함 등이 느껴지는 리얼한 현실 중학생이 필요했다”며는 그는 “문득 ‘정동원은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TV에서 봤던 정동원의 모습이 충분히 연기를 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것 같았다. 처음 제안했을 땐 의아해했는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자신감도 줬더니 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캐스팅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정 감독은 “정동원의 어린 시절은 전 국민이 보지 않았나. 나도 정동원에 대한 많은 정보가 있었다. 그런 눈빛, 표현이 내가 원하던 것”이라며 “처음 미팅할 때부터 뭐든 열심히 하려 했던 친구다. 학원도 다니겠다고 해 만류하기도 했다. 대신 칠판에 연기 강의를 해줬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틀려도 다시 하면 된다고 했더니 표정이 달라졌다. 그 메커니즘을 이해한 후로는 날아다녔다. ‘오케이’를 얻겠다고 호언장담하더라. 실제로 원테이크에 성공했고, 스태프들이 더 환호했던 기억이 있다”며 훈훈한 에피소드를 덧붙였다.
‘뉴 노멀’은 지난 8일 개봉, 극장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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