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돌아왔지만, 여전히 좁은 중화권 하늘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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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游客)의 귀환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화권 노선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기재 부족으로 항공사들이 수요가 확실한 일본·동남아 노선에 편성을 집중하면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팬데믹 이전의 기단 규모를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한정적인 기재를 수요가 확실한 일본·동남아 노선에 편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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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 기인…수요 많은 일본·동남아 노선 多
기단 규모 축소로 중화권에 띄울 항공기 부족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游客)의 귀환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화권 노선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기재 부족으로 항공사들이 수요가 확실한 일본·동남아 노선에 편성을 집중하면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발 중국 항공노선 여객 수는 지난 2019년 10월과 비교해 44% 적었다. 일본 노선이 93% 성장하고, 미주 -5%, 동남아 -11% 등의 노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유의미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다른 모양새다.
이는 중화권 노선의 공급 자체가 부족한 데서 기인했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팬데믹 이전의 기단 규모를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한정적인 기재를 수요가 확실한 일본·동남아 노선에 편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11월 기준 중화권 노선 운항 횟수는 주 160회로 7~9월 121회, 10월 128회와 비교해 소폭 늘었다. 그러나 2019년 10월 217회, 11월 197회와 비교하면 80% 수준이다. 반면 일본 노선의 경우 운항 횟수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동남아의 경우에도 90%대까지 회복된 상황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많은 중화권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도 비슷하다. 지난 2019년 제주항공의 중국 본토 주 운항 횟수는 ▲8월 46회 ▲9월 54회 ▲10월 58회였으나, 2023년 8월~10월에는 40회로 최대 31%가량 감소했다.
항공사들은 여객 수요가 긴 불황을 거치고 회복 중인 만큼 확실한 시장에 스케줄을 우선 편성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단거리 노선에서 수익을 얻는 LCC의 경우 일본·동남아 노선 재개만으로 이미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매출이 보장된 노선 대신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중화권 노선을 택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기단 규모 축소로 중화권 노선에 편성할 항공기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원인이다. 국내 항공사들의 보유 기재 수는 2019년 말 377대에서 올 상반기 기준 332대까지 줄어든 상태다. 항공사들이 올해부터 다시 항공기를 도입하고는 있지만, 신규 기재 제작과 인도 시점 등으로 정상화되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심정으로 수요가 꾸준히 올라오는 일본·동남아 노선 위주로 편성할 수밖에 없다"며 "기단 규모가 회복하고, 공급을 늘리면 자연스럽게 중화권 노선도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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