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딘딘, "데뷔 10년? 예능인 이미지 넘어 딘딘만의 음악으로 승부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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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딘딘이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음악 방향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8일 딘딘은 오는 18일 개최하는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Dinvitation:Double Party(딘비테이션 : 더블 파티)'에 앞서 스포츠한국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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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래퍼 딘딘이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음악 방향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8일 딘딘은 오는 18일 개최하는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Dinvitation:Double Party(딘비테이션 : 더블 파티)'에 앞서 스포츠한국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딘딘은 이날 인터뷰에서 "벌써 10주년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어떤 분야에서 10년 일하면 마스터가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 새로운 것이 너무 많다. 예능인으로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대중들께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도 기억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딘딘은 오는 18일 오후 7시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2023 딘딘 콘서트 '딘비테이션 : 더블 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딘딘의 데뷔 10주년과 생일을 함께 기념하는 이번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다채로운 무대와 소통으로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계획이다.
그간 꾸준한 앨범 활동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구축해 온 딘딘은 지난 9월 발매한 '속는 중이야'에 이어 지난 10월 '울었어 (feat. 정승환)'까지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딘딘은 KBS2 '1박 2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등 방송 활동과 SBS 파워FM '딘딘의 Music High(딘딘의 뮤직 하이)'라디오도 진행하고 있다.
◇ 다음은 딘딘과 나눈 일문일답
- 데뷔 10주년이 되었는데 소감이 어떤가.
▶ 벌써 10주년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저는 어떤 분야에서 10년 일하면 마스터가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너무 새로운 것이 많다고 느낀다. 3년 정도 활동한 느낌인데 10주년이라는 명함을 아직 어디선가 내밀 때는 아닌 것 같다.
- 신곡들이 이별노래이면서도 현실적인 것 같다. 경험담인가.
▶ 제 노래들은 경험을 토대로 만든다. 곡에 대한 영감을 드라마, 책, 영화를 보면서 얻는 성향이 아니다. 직접 겪은 경험을 극대화하거나 과장해서 쓰는 경향이 있다. 곡의 내용은 다 저의 이야기다. 신곡이 나올 때마다 '1박 2일' 형들이 홍보해주는데 세윤이 형이 '또 신곡 나오나, 또 울었나'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 노래가 전부 이별 노래 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별의 슬픈 감정을 곡을 써서 해소하는 것 같더라. 누가 보면 사랑을 강하게 했나보다 하는데 남들과 똑같이 평범하게 연애한 것을 제가 곡에 극대화해서 표현한 것 같다.
- 랩 부분과 싱잉랩의 구분을 하며 만들었나.
▶ 랩과 싱잉랩을 구분짓지 않았고, 노래라고 생각하고 불렀다. 제가 래퍼이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인데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나 어느 순간 생각이 들었다. 랩만 해야 하는 부분, 노래만 해야 하는 부분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곡 전반적인 부분에 걸 맞게 랩과 노래를 배치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가수들과 다른 저만의 장치가 생긴 것 같습니다.
- 가수로서도 꾸준히 열심히 활동했는데 예능에서 더 인지도가 큰 부분에 대해 아쉬움은 없나.
▶ 그것은 이기적인 생각 같다. 방송 출연으로 인해 관심과 사랑을 다 받아놓고 음악 쪽에선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는 건 투덜거리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예전엔 대중적으로 유명한 가수들이 방송에 출연하면 음악도 유명해졌는데 요새는 리스너들의 수준이 높아져서 음악으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음악 활동을 하려고 한다. 방송이나 라디오로 일주일에 2~3번 대중들과 소통하는데, 음악은 한 달에 몇 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수로서 인정해달라고 하는 것은 너무 욕심 같다. 꾸준히 좋은 음악들을 노력해서 저만의 디스커버에 남겨 놓고 싶다. 대중들에게 꾸준히 계속 좋은 음악을 하고 있었다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 래퍼가 예능에 출연한다고 조롱하던 래퍼들이 방송에 많이 출연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방송에 대해서 원래 이질감이 없었다. 캐나다에 있을 때, 래퍼들이 토크쇼나 SNL 등 방송에 출연해서 본인들의 쇼를 가져갈 수 있구나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런데 한국에 오니 환경이 다르더라. 예전에 제가 광대 같은 모습을 많이 보이기는 했었다. 근데 제가 힙합을 한다고 하니 '실력도 없는 아이가 인기를 얻고 싶어서 방송에 나가는구나'라고 생각하는 시선이 있었던 것 같다. 다른 래퍼들이 방송에 나오면 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어느 정도 인기를 얻으려고 방송나간 것 같다는 시선들이 있다. 실제로 그런 마음이 있었나.
▶ 저는 '쇼미더머니' 나가면서 연예계에 데뷔한 거니까 들어오는 일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잘 되고 싶어서 참가했다. '들어오는 일을 왜 마다하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방송에 출연 하다 보니 관심을 받는 것이 좋았고 더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쇼미더머니' 출연 때부터 방송을 즐긴 것 같다. 카메라가 저를 찍고 있다는 기분이 그냥 좋았다. 그때는 그런 사람이 저라는 사람이었던 것 같고, 연차가 쌓이면서 '어떻게 이것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30살까지는 늘 즐겼던 것 같다.
- 데뷔 10주년인 지금 '딘딘은 딘딘'이라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 처음엔 그 말이 디스인지도 모르고 마냥 즐거웠다. 제 이름을 넣은 줄 만 알았지 디스인지 몰랐고, 주변에 물어봐도 '그냥 너의 이름이다'라고 밖에 답을 안 해줬다. 그런데 인터넷을 검색하고나서 디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시 제 이미지가 놀리기 좋은 캐릭터였기 때문에 좋은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다행히 그것에 제가 무너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행사 앵콜곡으로 '딘딘은 딘딘'을 부른다. 관객들에게 "제가 누구죠?"라고 물으면 관객들은 "딘딘"이라고 하고 제가 다시 "딘딘은 뭐죠?"라고 물으면 관객들이 "딘딘은 딘딘"이라고 해주신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어떻게 이런 반응이 나올 수 있을 까' 생각이 든다. 정말 감동적이다. 래퍼들 중에 자기 이름이 들어간 곡을 만든 사람이 거의 없고, 조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승화시킨 것에 대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 비판적 시선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 어떻게 마음을 다졌나.
▶ 30살 전까지는 세상물정을 몰랐다. 하루하루 살아가며 즐거움을 느꼈다. 30살이 지나니 생각도 많아졌다. 코로나로 사람들과 교류가 적어지다 보니 혼자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렇게 꼿꼿하게 지내려다가도 무너질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가족이 버팀목이었다. 뭘 하든 가족이 있었고, 어떻게 보면 꼿꼿하게 버틸 수 있었던 부분은 가족과 팬분들 덕분이다.
- 지난 10년동안 가장 흐뭇한 성과는.
▶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한 것, 그리고 즐겁게 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예능과 프로그램을 많이 하지만 본업은 음악인이다.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잘 버틴 것과 잘 즐겨 온 것이 가장 큰 성과다.
-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음악적 장르나 스타일이 있나.
▶ 어느 한 장르에 몰입해서 마스터하는 건 저와 맞지 않는 성향 같다. 늘 제가 하고 싶은 걸 해오던 사람이기에 랩, 발라드, 밴드 등 장르를 구분 지어서 음악을 하고 싶-지는 않다. 어떠한 것이든 제가 하고 싶은 걸 계속 하고 싶다.
- 가수로서 딘딘의 매력은 뭔가.
▶ 미성이 예쁘다고들 하시더라. 또 누가 들어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제 곡의 매력 아닐까 싶다. 가끔 너무 어려운 노래들이 있다. 멜로디 라인이나 화음의 구성이 어렵다고 느끼는 곡들의 경우 전문가들이 느꼈을 때 이해할 수 있지만 대중이 듣기엔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 음악은 모두들 부담 없이 듣기 편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 정확한 딕션을 위해 따로 연습을 하고 있나.
▶ 가사가 명확히 들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의도해서 더 할 수도 있다. 반면 가끔은 곡에서 안 해야겠다고 하면 일부러 안 그러는 것도 많다. 어떻게 하면 랩을 할 때 힘을 빼고 하면서 딕션이 또렷하게 들리고, 예쁘게 들릴 수 있을 까 고민한다. 앞으로 제가 더 이끌어 가려면 어떻게 더 가져갈 수 있을지 연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래퍼 매드클라운 형과 랩 스터디를 하고 있다. 어느 날 새벽 가이드 녹음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데 제 노래가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10년을 했는데 아직도 만족 못하는 거면 문제가 있다 싶더라. 매드클라운 형에게 전화해 '랩을 잘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순수하게 랩을 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10년 만에 처음 듣는다고 했다. 형이 함께 스터디를 하자고 했고 기록용으로 영상을 찍고 있다. 또 발성을 배운 적이 없는데 혼자 연구해서 부르다 보니 싱어로서도 경쟁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병원에서 하는 발성 치료도 받고 있다.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
- 롤모델 있나.
▶ 신인 시절에는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분야 선배들의 좋은 점을 받아 들이는 것이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신동엽 형의 경우 센스와 위트가 너무나 특출나신 분이다. 제가 동엽이 형처럼 하면 안 되는 것 같고, 그것을 어떻게 딘딘화 할 수 있을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가수 중에서는 성시경 형의 노래를 좋아한다. 성시경 형은 그만의 색을 가지고 있따. 저도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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