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우크라 EU 가입 협상 시작…러 “미국에 군축협정 중단 책임”
[앵커]
우크라이나의 숙원 중 하나인 유럽연합, EU 가입 협상이 이르면 다음 달 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최근 잇따른 군축 협정 중단의 책임이 미국에 있으며, 그 때문에 핵무기 사용 위험도 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는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우크라이나의 가입 협상을 개시하라고 현지 시각 8일 권고했습니다.
집행위는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의 전제 조건인 개혁 요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권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오늘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와의) 가입 협상을 시작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달 중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가입 협상 개시 여부가 결정됩니다.
우크라이나는 10여 년 전부터 EU 가입을 추진해왔고, 이는 러시아와의 갈등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속에서도 유럽의 가치를 지켜왔다며 EU 회원국이 될 자격이 있다고 적극 환영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오늘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체의 역사는 올바른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와의 회원국 협상을 개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시작되더라도 전쟁 중인 국가의 가입을 꺼리는 회원국도 있어 실제 가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 CFE를 탈퇴한 러시아는 각종 군축 협정 중단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파괴적 정책이 원인이고, 그 때문에 핵무기 등 대량 살상무기 사용 위험이 커졌다고도 말했습니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 "핵·화학·생물학 무기를 사용할 위험이 커지고 우주와 사이버 공간의 군사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군축 문제에 대해 서방의 책임을 러시아에 돌려선 안 된다면서도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20대부터 80대까지…5,500명 울린 1천억 원대 리딩방 사기극
- 불법촬영 가해 학생을 ‘급식실’에서 마주쳤다
- 아프리카에 우물 100개…세계 1위 유튜버의 대규모 공익 콘텐츠 화제 [잇슈 SNS]
- 선고일에 ‘전자팔찌’ 끊고 도망간 사기범…한달째 책임 미루기만
- 김길수 ‘전세사기’ 또 나왔다…검거 경찰 2명 특진
- 법원 담장 넘은 ‘나쁜 아빠’…세 자녀 양육비 미지급 친부 집행유예
- ‘장난’이 돼버린 집단폭행…2차 가해 ‘심각’
- [잇슈 연예] 배우 정우성, 한국시리즈 2차전 시구
- 낚싯줄에 걸린 마약주사기 추적…‘여장 남자’까지 검거
- ‘독안에 든 쥐’ 절도범 생포한 폐차장 직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 [잇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