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형태 바뀌는 것 아니냐" 발언한 日 학자 강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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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학자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로 물고기 형태가 바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돌연 강연이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강연 행사를 주최한 지방자치단체는 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여성학자로 활동하는 다지마 요코(82) 전 호세이대 교수는 오는 11일 도쿄도 시나가와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녀공동참가추진포럼 2023' 행사에 강사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청 측으로부터 강연 취소 소식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앞서 다지마 전 교수는 지난 9월 24일 한 지역 민방에 패널로 나와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며 "바다가 오염되거나 물고기 형태가 바뀌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또 오염수 조사를 위해 방일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에 대해 "(안색이 나쁘지 않나. 전혀 기운이 없다"고도 했다.

방송 이후 도쿄 시나가와구는 다지마 씨를 강연자로 초대한 '남녀공동참여추진 포럼' 행사를 취소했다.

시나가와구 측은 행사 취소 배경에 대해 "방송 3일 뒤 회의를 열고 풍평(소문) 피해로 상처받는 분이 있을 수도 있어 혼란을 피하기 위해 행사 개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도쿄신문에 설명했다.

이 같은 조처를 두고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제한'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부 지역 인사들은 "표현의 자유에 저촉된다"며 중지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