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셋째' 밀어주기?… 마트에 항공사까지 M&A설 솔솔
[편집자주]한화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한화그룹은 일찌감치 김동관·동원·동선 삼형제가 각각 방산·태양광·화학 부문, 금융, 호텔·유통을 맡는 방식으로 승계 구도를 그리고 있다. 김 본부장은 형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업·매출 규모가 작은 부문에서 시작했다.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론칭한 그가 본업인 백화점서도 경영 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①개미는 울상 vs 3남은 기회… '시총 반토막' 한화갤러리아
②햄버거 성공시킨 김동선… 본업은 내리막길
③셋째 밀어주기?… 마트에 항공사까지 M&A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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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가 지난 3월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적분할해 독립한 뒤 직속 조직으로 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전략투자팀을 구성해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3월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 인수설이 제기되며 주목을 받았다.
한화그룹이 2003년까지 한화마트를, 2016년까지 편의점 씨스페이스를 각각 운영했던 경험이 맞물리면서 인수설에 설득력을 더했다. 홈플러스는 2015년 MBK파트너스에 7조2000억원에 인수된 이후 자산유동화 작업을 거치면서 재무상태를 개선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매출은 6조6006억원 수준이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이 같은 인수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며 M&A는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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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충남 천안에 '한양백화점' 1호점을 열고 1990년 '갤러리아' 명품관을 설립한 뒤 1995년 한화유통으로 사명을 바꾸고 1997년 백화점 브랜드를 '갤러리아'로 통일했다. 1999년 제일특산을 합병한 후 이듬해 대전 동양백화점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2003년 한화스토아 및 한화마트를 롯데쇼핑에 매각하고 2007년 한화갤러리아로 개칭했다.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돼 한화솔루션 산하 갤러리아 부문으로 개편됐다가 지난 3월 인적분할돼 재상장했다.
수많은 인수설을 뒤로하고 김 본부장이 선택한 건 '로봇'이다. 김 본부장은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해 신설한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부문 총괄을 맡았다. 지분은 한화가 68%, 호텔앤드리조트가 32% 보유한다.
한화로보틱스는 관계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함께 푸드테크 등 유통 현장에 로봇 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음식 조리뿐만 아니라 시설 관리와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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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952년 현암 김종희가 부산에서 한국화약 주식회사로 창립한 게 그룹의 시초다. 1964년 신한베아링공업을 인수하면서 사업 확장의 기틀을 다졌고 1968년 삼호그룹으로부터 제일화재를 인수해 금융업에 진출했다.
1973년 호텔·관광개발업체 태평개발을 세우고 같은 해 빙그레의 전신인 대일유업을 인수했으며 1976년 서울프라자호텔을 오픈하며 유통업에 진출해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1985년 한양그룹으로부터 한양유통을, 1986년 정아레저타운 등 명성그룹 관광계열사들을 각각 인수해 재계순위 10위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1995~1996년 골든벨상사, 덕산토건, 한화전자정보통신, 한화기계 등을 합병해 종합사업군으로 개편했다.
2002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인수는 가장 성공적인 M&A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생명으로 인해 그룹의 위상이 급격히 상승했다. 2010년에는 중국 솔라펀 파워홀딩스를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2012년 글로벌 태양광 업체인 독일 큐셀 사를 인수하며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발전시스템'이라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지난 5월에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으로 탈바꿈시킨 후 육·해·공 방산을 전부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41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4분기 이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자산규모는 83조원으로 재계 7위다. 2013년 기준 자산규모 35조9000억원에서 100조원으로 불어나며 10년 만에 재계 순위가 6계단 상승했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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