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바이든 아들·남동생 소환
미국 연방하원 감독위원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과 친동생 제임스 바이든을 소환하고 며느리였던 할리 바이든, 제수인 새라 바이든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지난 9월부터 실시 중인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탄핵할 만한 혐의가 있는지 찾고 있으며, 바이든 일가의 해외 사업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헌터 바이든은 아버지가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와 중국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BHR파트너를 통해 거액을 벌어 들였다. 이 과정에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의 영향력이 행사됐는지가 쟁점이다.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장이 서명한 소환장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은 12월 13일, 제임스 바이든은 12월 6일 출석해 진술해야 한다. 하원 감독위원회는 바이든 일가의 동업자인 롭 워커에게도 11월 29일 출석해 진술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또 제임스 바이든의 아내 새라, 세상을 떠난 바이든 대통령의 장남 보 바이든의 아내 할리에게도 자발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할리 바이든은 2015년 남편 보가 뇌암으로 사망한 뒤 시동생이었던 헌터와 연인 관계로 발전해 2017~2019년 2년 간 교제했다. 헌터의 동업자인 토니 보불린스키도 하원 감독위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다만 하원 감독위가 이런 과정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 본인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밝혀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헌터 바이든의 변호사 애비 로웰은 이번 소환이 “바이든 가족에 대한 터무니 없고 지금은 신빙성을 잃어버린 음모를 하나도 입증하지 못한 코머 위원장과 마가(MAGA·친트럼프) 동맹의 대실패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한 또 다른 정치적 곡예”라고 주장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울릉도에 없어선 안 될 사람” 월 700만원 버는 택배기사의 일상
- Editorial: S. Korea must bolster NCO welfare to prevent military erosion
- 트럼프 “당선되면 첫 통화는 시진핑과 하겠다…무역합의 이행 촉구”
- “로또 1등인데 3억이 뭐냐”…정부, ‘무더기 1등’에 당첨금 여론 수렴 시작
- 성별논란 女복서 밀라노 등장하자…“너무 아름다워요” 환호 쏟아졌다
- 2억 들여 20번 성형수술한 日여성…“인생 180도 바뀌었다”
- [Minute to Read] Tax debate heats up as short-term trading risks rise in Korea
- [C컷] 거리서 ‘후-’ , 바닥에 ‘툭-’ 불쾌한 흡연문화
- 워싱턴에 뜬 농구 여제… ‘정치 문법’도 바꿔버렸다
- 어지럼증, 신경과 먼저? 이비인후과 먼저? 교통정리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