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이틀간 서울 지하철 경고파업…뉴욕증시, 보합권 혼조 마감 [모닝브리핑]
◆ 오늘부터 이틀간 서울 지하철 경고파업…"출근길은 정상운행"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9일부터 약 이틀간 경고파업에 돌입합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주간근무부터 10일 야간근무 전까지 파업에 들어갑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합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인력 감축, 안전 업무 외주화 철회 등을 요구하며 전날 오후 3시 성동구 본사에서 최종 본교섭을 열었지만 시작 2분여만에 사측의 요구로 양측 합의 하에 정회한 뒤 오후 9시13분께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전면파업에 들어갔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고 차원의 이틀짜리 한시적 파업입니다. 출근 시간대는 협정에 따라 100% 운행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오전 9시께부터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파업으로 인해 전체 지하철 운행률은 평상시 대비 82%, 퇴근 시간대에는 8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시와 공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미참여자·협력업체 직원 등 총 1만3500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시 직원 125명(하루 기준)을 역사 근무 지원 요원을 배치했습니다.
◆ 뉴욕증시,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다우 0.12%↓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향후 정책 행보를 주시하는 가운데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3포인트(0.12%) 내린 34,112.27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포인트(0.1%) 오른 4382.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6포인트(0.08%) 상승한 13,650.41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S&P500지수에서 기술, 통신, 부동산, 소재 관련주는 상승했고 에너지, 유틸리티, 헬스, 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습니다. 로블록스는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과 일일활성사용자수 등에 힘입어 전장 대비 1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리비안은 연간 생산규모를 상향한 후 개장 전 오름세를 보였으나 정규장에서는 2% 이상 밀렸습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에 19% 이상 급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Fed 당국자들의 발언,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습니다. 이달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끈 기업 실적발표는 막바지에 들어섰습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약 88%가 추정치를 웃돈 것으로 파악됩니다.
◆ "3일간 휴전 조건으로 미국인 등 12명 석방 협상 진행 중"
카타르가 일시 휴전을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10여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3일간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하는 조건으로 6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총 12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휴전 조건과 관련해 "이는 하마스가 인질들을 풀어주고 이집트로 하여금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타스 통신도 "이집트는 가자지구의 휴전과 인질 석방을 맞바꾸는 협상안에 기울어있다"고 이집트 관영 매체 알카히라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근거없는 소문"(idle rumors)이 도처에서 들려온다면서 "우리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전했습니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분리 장벽 너머로 군사 조직원들을 침투시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1400여명을 살해하고 240여명의 인질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습니다.
◆ 한미외교장관 오늘 서울서 회담…국제정세 불안정 속 공조 논의
우크라이나전과 중동 전쟁으로 국제정세 불안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 외교장관이 9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전날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할 예정입니다. 한미 외교장관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도 합니다.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의 대면은 지난 9월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외교장관 약식 회의를 한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이 최근 북러 군사협력 진전에 대해 어떤 대응 방안을 논의할지가 주목됩니다. 한미 외교수장이 회견에서 북러를 겨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미의 대중국 접근법이나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도 중요 관심사입니다. 한미는 우크라이나전 및 중동전쟁 등 국제정세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9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인도로 떠날 예정입니다.
◆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2라운드 오늘 시작
최태원(63)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라운드가 9일 시작됩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강상욱 이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을 엽니다. 노 관장은 재판에 직접 출석할 뜻을 밝혔습니다. 가사 소송에서 당사자들이 법정에 나오는 일은 드뭅니다. 지난해 12월 1심은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했습니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가운데 50%를 지급하라고 요구했지만 1심 재판부는 주식 자산은 형성 과정에 노 관장의 기여분이 없다며 분할 대상에서 뺐습니다. 노 관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전업주부의 내조와 가사노동만으로는 주식과 같은 사업용 재산을 분할할 수 없다고 판단한 1심 판결을 수긍할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를 인정하며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2017년에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성립되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 오후 중부지방 시작으로 비…낮 최고기온 15∼22도
목요일인 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오후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4~5도 오르면서 '입동 추위'가 주춤하겠습니다.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의 강수량은 5㎜ 내외에 그치겠습니다. 제주도 지역과 서해 5도 지역은 5~20㎜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전라권과 경남권, 제주도 지역의 비는 오는 10일 오전까지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전날 아침 영하권까지 큰 폭 떨어졌던 기온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2~12도, 낮 최고 기온은 15~22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다만 서해상 등 해안가 지역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지역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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