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끝났는데도 덜 움직이는 중국인들…무슨 일이길래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회복세가 더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언론 또한 자국민이 해외여행에 소극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슈퍼연휴’인 지난 중추절과 국경절 (9월 29일~10월 6일) 총 8일간 중국인의 출입국자 통계는 1181만8000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85.1% 수준이라고 남방도시보는 전했다. 이 중 출국은 594만8000명, 입국은 587만 명이다.
같은 기간 중국인 국내여행은 8억2600만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했다. 코로나 전보다 국내여행이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다.
또한 해당 기간 중국인 국내여행의 경제 효과는 7534억3000만 위안(한화 약 135조 원)으로, 2019년 대비 1.5% 성장했다.
세계 각국이 무비자 정책 등 많은 혜택으로 ‘유커 모시기’에 나섰으나, 안전 우려와 경제적 이유로 출국을 꺼리는 이들도 있어 ‘중국인 해외여행 회복은 국내여행보다 오래 걸리고 험난할 것’이라고 남방도시보는 분석했다.
안전 우려는 지난 10월 태국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이 중국 여행객을 망설이게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쟁 등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도 한몫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이유는 중산층 경제 부담이 커져 해외여행에 보수적 경향을 보인다는 뜻이다. 남방도시보가 인용한 업계 인사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의 일과 생활 모두 압박이 강해지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위로는 부양, 아래로는 양육의 부담이 있다. 여기에 자동차나 주택 구매 대출금까지 있어 다들 해외여행보단 근교나 국내여행을 선택한다고 한다.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 유커는 올해 8월 기준 작년 대비 10% 이상이 늘었으나,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7% 수준에 불과했다. 올 1~8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656만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57% 수준이다.
최근 인천관광공사와 서울관광재단은 중국 광저우, 샤먼 등 도시에서 로드쇼, 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남방도시보는 이를 언급하며 ‘한국 여행 시장은 여전히 많은 발전의 여지가 있다’라고 표현했다.
이번 춘절은 ‘사상 최장’으로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어 중국인 해외여행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현지에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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