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첫 전기기관차 62년간 680만㎞ 무사고 운행"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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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첫 전기기관차 '붉은기 1호'가 62년간 680만㎞를 무사고 주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구를 백 수십 회 돈 것과 맞먹는 거리를 무사고로 달린 붉은기 1호 전기기관차는 우리 철도노동 계급이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으로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창조물"이라고 밝혔다.
2007년 11월 북한은 이 기관차가 600만㎞ 무사고 주행을 달성했다고 밝혔는데 이후 16년간 80만㎞를 더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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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의 첫 전기기관차 '붉은기 1호'가 62년간 680만㎞를 무사고 주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구를 백 수십 회 돈 것과 맞먹는 거리를 무사고로 달린 붉은기 1호 전기기관차는 우리 철도노동 계급이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으로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창조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쟁의 폐허를 갓 털고 일어난 우리나라에서 당시 기계공업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전기기관차를 자체로 만든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었다"며 "고심 어린 탐구와 노력을 기울여 우리 힘과 기술로 전기기관차를 만들어내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강조했다.
붉은기 1호는 1961년 8월 제작됐다. 서평양철도공장에서 부품과 제작 공구 등을 직접 만들어가며 35차례 실패를 딛고 조립에 성공했다고 한다.
이 기관차에는 김일성이 직접 '붉은기'라는 이름을 붙여줬고 기관차 앞부분에 붉은 기를 붙이도록 해줬다고 한다.
이후 김정일이 2001년 9월 이 기관차에 '노력영웅' 칭호를 수여했다.
2007년 11월 북한은 이 기관차가 600만㎞ 무사고 주행을 달성했다고 밝혔는데 이후 16년간 80만㎞를 더 달린 셈이다. 680만㎞는 지구 170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다.
신문은 "붉은기 1호 승무원들은 남다른 긍지와 영예를 안고 실무수준을 높이기 위한 기술 학습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가치 있는 기술 혁신안들을 도입해 기관차의 실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철도 차량의 평균 수명은 20∼30년 정도로 전해진다. 하지만 북한은 자력갱생 기조 속에 사용 연한을 훌쩍 넘긴 차량이나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남북의 경의선·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 공동 조사에서는 길게는 110년 된 철도 교량 등 노후 시설을 여전히 쓰고 있어 전반적 운행 속도가 시속 50㎞를 넘지 못하는 점 등이 파악된 바 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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