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한 英대사 "한국은 완벽한 파트너…미니 AI 정상회의 공동 개최"

이명동 기자 2023. 11. 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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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여러 기술 분야에서 앞선 글로벌 리더입니다. 영국과 차기 정상회의를 공동 개최하기에 완벽한 파트너입니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는 8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이 6개월 뒤 영국과 함께 미니 AI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주최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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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크룩스 대사 "윤 정부, 국제 디지털 거버넌스에 큰 관심"
"한·영, 6개월 뒤 미니 AI 정상회의 개최…논의에 속도 붙을 것"
"첫 정상회의 성공적…윤 대통령 방문 때 파트너십 서명 예정"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8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11.0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한국은 여러 기술 분야에서 앞선 글로벌 리더입니다. 영국과 차기 정상회의를 공동 개최하기에 완벽한 파트너입니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는 8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이 6개월 뒤 영국과 함께 미니 AI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주최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확신했다.

크룩스 대사는 "윤석열 정부는 AI를 포함한 국제 디지털 거버넌스에 큰 관심을 두고 최근 디지털 권리장전 초안을 발표했다"며 "한국은 이 분야에서 국제 협력의 최전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의에 한국의 참여는 매우 중요했다. 윤 대통령은 화상으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직접 영국을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라며 "영국은 이번 AI 안전 정상회의와 곧 있을 (오는 20~23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AI에 관한 그다음 단계의 논의를 함께 주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거대언어모델(LLM)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해 인공지능(AI) 역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최첨단 AI 개발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시장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컴퓨터 공학의 발상지인 영국 버킹엄셔주 블레츨리 파크에서 지난 1~2일 열린 제1회 AI 안전 정상회의에 참가했다. 회의에서는 6개월 뒤 영국과 함께 미니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할 국가로 한국을 선정했다. 프랑스에서는 내년에 제2회 AI 안전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크룩스 대사는 "한국과 영국이 공동 주최하는 가상 AI 안전 정상회의와 프랑스가 주최하는 대면 정상회의가 모두 2024년에 개최될 예정이라는 점은 이 중요한 논의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봤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영국에서 개최된 제1회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각국 정상과 AI의 안전한 활용과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영국은 (1회) 정상회의가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정상회의는 한국을 포함한 28개국이 서명한 역사적인 블레츨리 선언을 통해 AI로 인한 위험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시급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 세계가 안전하게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양한 관계자가 참여한 원탁회의를 통해 첨단 AI의 위험성에 대응하고 관련한 공동의 이해를 증진하는 것이 국제 사회의 시급한 과제라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또 (AI관련) 새 제품을 소개하기 전후에 엄격한 평가가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으며, AI에 관한 전반적인 안전은 우리 공동의 책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돌아봤다.

동시에 "각국의 장관은 정책 입안자를 위해 첨단 AI의 위험에 관한 독립적이고 포괄적인 '과학 현황(State of the Science)'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했다"라며 "이번 회의는 AI 안전에 관한 세계 최초의 정상회의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위험과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크룩스 대사는 "두 국가는 이미 과학·기술 분야에서 흥미로운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이러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당 기간 디지털 파트너십에 서명할 예정이다. 과학·기술 협력과 관련한 다른 중요한 발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사관에서도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영 협력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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