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의 제안 “월드시리즈는 중립에서...피치 클락 보완해야” [현장인터뷰]
이른바 ‘슈퍼 에이전트’ 혹은 ‘악마의 에이전트’라 불리는 그답게 리그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스캇 보라스는 이런 자신의 위치를 활용해 메이저리그에 대한 제안을 남겼다.
보라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기에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몇 가지 제안을 남겼다.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드래프트 시기의 조정이다. 현재 올스타 행사 기간에 함께 열리고 있는 드래프트가 “올스타 행사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기 조정을 요구했다.
그가 드래프트 시기 조정을 요구한 이유는 또 있다. 고등학교 시즌이 5월초에 종료되는데 선수들이 7월 중순에 드래프트에 지명된 이후 팀에 합류, 훈련이나 경기에 참가하다 부상을 입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
보라스는 “선수 발전에 있어 아주 중요한 8주의 시간을 버리게된다”며 고등학교 졸업 이후 프로에 합류하는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드래프트 일정은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월드시리즈의 중립지역 개최도 주장했다. 그는 “최고급 스테이크를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서빙하는 꼴”이라며 월드시리즈 중립 개최가 월드시리즈를 조금 더 매력적인 행사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NFL에서 가수 한 명, 선수 한 명이 엄청난 관중몰이를 하는 것을 봐왔다”며 최근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레비스 켈시의 열애설이 NFL에 몰고온 열풍을 사례로 든 그는 “우리는 월드시리즈가 보다 국제적인 행사, 보다 버라이어티한 행사가 되기를 원한다. 연예계와 협업이 필요하다. 월드시리즈를 보다 더 인기 있고 국제적으로 유명하며 버라이어티한 행사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NFL처럼 한 경기로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 경기가 열린다. 여기에 할로윈이라는 최고의 명절을 끼고 진행된다. 이를 활용해야한다고 본다”며 월드시리즈를 슈퍼볼같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행사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라스는 “선발 투수의 가치를 생각했을 때 선수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피치 클락이 투수들의 투구를 서두르게 만들고 잦은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주장했다.
이밖에 그는 자신의 고객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풀어놨다.
FA 시장에 나온 코디 벨린저에 대해서는 1루수보다는 중견수에 집중할 것이라 언급했다. 원소속팀 시카고 컵스에게는 “시카고는 ‘풀 벨리(full Belli)’로 편한 모습이었다. 그를 지키기 위해서는 벨트를 풀어야 할 것”이라며 벨린저의 별명 ‘벨리’와 복부를 뜻하는 단어 밸리를 이용한 언어유희를 선보였다.
뉴욕 메츠의 피트 알론소와 계약 연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폴라 베어(알론소의 별명)와 관련해서는 계약에 동면이란 없다”며 언제든 계약 연장에 열린 자세임을 강조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텍사스 우승에 기여한 조던 몽고메리에 대해서는 존 레스터, 콜 해멀스, 앤디 페티트에 비유하며 선수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후안 소토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파드레스는 내년 계획에 소토를 포함시켰다. 그는 OPS 9할 선수다. 샌디에이고는 좌타자를 더하면 더했지,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내게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FA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정 폭력 혐의로 거취가 불투명해진 훌리오 우리아스에 대해서는 “구단이든 사법 당국이든 어느 곳에서도 어떤 것도 듣지 못했다”며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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