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생성형 AI' 급부상…韓 생태계 '알짜' 담은 첫 ETF 나온다
11월 예정…생성형 AI 관련 국내 기업 ETF 최초
글로벌 밸류체인 연관·수혜 기업 편입…강소기업 60%
생성형 AI 내년 본격 개화…韓 '알짜' 30여개 집중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이달 ‘현대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밸류체인과 관련해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국내 기업들에 집중한 ETF는 이 상품이 처음이다. iSelect AI 지수를 기초지수로 두고 있다. 자연어처리(NLP) 모델을 기반으로 스코어링하고, 품목·서비스 매출이 발생하거나 공시된 기업을 선별했다.
이번 ETF는 액티브 상품인 만큼 현대자산운용이 30%의 오차 범위 안에서 운용 역량을 가미한다. 생성 AI 애플리케이션, 파운데이션 모델, 클라우드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반도체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글로벌 생성형 AI 밸류체인 기업과 연관되거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을 편입할 계획이다.
현대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의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AI 강소기업 60%(엠로(058970), 나무기술(242040), 마음AI(377480) 등) 비중이 가장 높다. 여기에 △반도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0%(한미반도체(042700), 이수페타시스(007660) 등) △오픈소스 기반 애플리케이션 20%(루닛(328130),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 수준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챗GPT’로 촉발한 생성형 AI는 데이터 분석에서 나아가 이용자의 특정 요구에 따라서 결과를 능동적으로 산출해 제시하며 응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에 데이터 기반 예측·분류 업무를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 소비자 서비스, 마케팅을 비롯해 제조업 관련 공급망, 금융 등 전방위 산업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시장 규모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기준 올해 670억달러에서 2032년 1조3000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에서 생성형 AI 관련 매출을 내는 기업은 아직 많지 않지만, 올해 이후 성장 변곡점을 맞게 되리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챗GPT와 같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역량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 있지만, 오픈소스 기반의 AI 모델 경쟁에서는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기도 하다.
현대자산운용은 강소기업만이 아니라 생성형 AI 관련 유망한 대기업 편입도 배제하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전자(005930)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시점은 생성형 AI 관련 사업이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정도로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다. 삼성전자는 8일 자체 개발 중소형 언어모델(sLLM) 기반의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선보이며, 사실상 첫 생성형 AI 진출을 알렸다.
이번 상품은 지난 6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서 현대자산운용으로 새로 합류한 조상현 주식운용본부장이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1년 전 오픈 AI가 챗GPT를 공개한 시점 직후부터 아이디어를 구상하다가, 현대자산운용에서 본격적으로 상품 준비에 착수했다. 현대자산운용의 ‘간판 펀드’인 현대강소기업펀드의 운용 조직·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조 본부장은 “내년은 비용 절감과 함께 합리적 소비 흐름이 예상되면서, 비용 절감과 인력 효율화를 가능하게 하는 생성형 AI 자원을 기업들이 본격 적용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큰 변곡점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 시장성을 판단해 숫자로 증명할 가능성이 큰 강소기업들을 발굴해 중점적으로 두고, 우수한 대기업도 포트폴리오에 선별적으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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