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박현종·임금옥 '콤비 경영'…bhc "경영쇄신으로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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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bhc를 업계 빅3로 성장 시킨 박현종·임금옥 콤비 경영이 막 내렸다.
대표 해임 카드를 꺼내 든 bhc는 경영쇄신으로 브랜드 명성을 강화해 치킨 업계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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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인수·슈퍼두퍼 도입 등 경영성과에도 해임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bhc를 업계 빅3로 성장 시킨 박현종·임금옥 콤비 경영이 막 내렸다. 대표 해임 카드를 꺼내 든 bhc는 경영쇄신으로 브랜드 명성을 강화해 치킨 업계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hc는 전날인 8일 이사회를 열어 임금옥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사내이사 이훈종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이훈종 대표는 현재 bhc의 임원 선임 관련 내부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전문경영인(CEO) 선임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bhc 이사회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등 자회사에서 박현종 이사와 임금옥 이사를 해임하고 각 신임이사 및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결의했다.
앞서 6일에는 bhc의 지주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가 박현종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차영수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향후 아웃백과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 자회사들이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선임할 경우 박현종과 임금옥 대표 체재는 마무리된다.
삼성전자 출신인 박 전 회장은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튼그룹이 BBQ로부터 bhc를 인수하며 경영을 맡아왔다.
기존 창고43과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불소식당, 큰맘할매순대국에 이어 아웃백 인수,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국내 도입 등 외연을 확장 시켰다.
지난해에는 개별기준 매출 5000억원을 최초로 돌파했고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7년 bhc에 합류한 임 전 대표는 박 전 회장과 함께 bhc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삼성전자 출신으로 성공 DNA를 이식하는데 집중했고 가맹점과 본사의 신뢰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원칙 경영을 강조해 온 임 전 대표는 품질 관리는 물론 메뉴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등 가맹점 매출 증대도 이끌어 냈다.
하지만 경쟁사와 소송 장기화, 가맹점 갑질 논란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악화시켰고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경영상 불협화음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 GGS와 bhc는 공식 보도자료에'해임'이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하며 이들의 퇴진을 공식화 했다.
bhc 이사회는 사내 공지를 통해 "과거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한 걸음 더 전진하기 위해 회사의 많은 부분에서 경영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bhc 브랜드 명성 강화와 지속성장성 추구,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립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bhc치킨은 경영쇄신 이후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5번째 해외 진출국으로 대만을 낙점했으며 태국 진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BQ와 교촌치킨 등 경쟁사보다 해외 매장 수가 적은 만큼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해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bhc치킨은 현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홍콩, 미국 등 4개국에서 7개 매장만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시장 경쟁력이 경쟁사 대비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bhc는 올해 미국 1호점을 연 데 이어 4월엔 상가포르에 1호점을 내며 영토를 확장했다. 싱가포르에서는 1호점 오픈 6개월 만인 10월말 2호점을 가오픈했고, 이달 초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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