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짝퉁' 아니다…세계가 푹 빠져든 중국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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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이 전 세계 이용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외국 게임을 베끼던 중국 업체들이 이제는 세계적으로 호소력을 가진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서방이나 일본 게임업체들이 콘솔 게임에서 강세인 반면 중국 업체들은 세계 비디오게임 산업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에서 강점을 보인다.
2020년 상하이 소재 게임회사 미호요가 출시한 롤플레잉 게임 원신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첫 중국 게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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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이 전 세계 이용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외국 게임을 베끼던 중국 업체들이 이제는 세계적으로 호소력을 가진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조사업체 센서타워를 인용해 올해 9월까지 세계 시장(중국 제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모바일 게임 상위 100개 중 29개가 중국 회사가 개발한 게임이었다고 보도했다. 그 밖에 일본이 15개, 미국이 14개, 한국이 13개로 뒤를 이었다.
중국 게임의 최대 시장은 미국과 일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모바일 게임은 미국에서만 20억달러(약 2조6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에서만 전 세계 매출의 약 3분의 1을 벌어들인 것.
중국 당국이 신규 게임의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 발급을 제한하고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 시간을 줄이는 등 국내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게임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텐센트와 넷이즈 등은 해외 게임 스튜디오 지분을 인수해 게임 개발자들을 적극 지원해왔다. 게임 컨설팅회사 칸탄게임즈의 세르간 토토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업체들은 외국 경쟁사에 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게임 프로젝트나 인력에 훨씬 적극적으로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를 배경으로 세계적인 히트작도 나오고 있다. 중국이 개발한 '원신'(Genshine Impact)이나 '에이지오브오리진'(Age of Origins)은 전 세계 수억명의 이용자를 자랑한다. 서방이나 일본 게임업체들이 콘솔 게임에서 강세인 반면 중국 업체들은 세계 비디오게임 산업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에서 강점을 보인다.
2020년 상하이 소재 게임회사 미호요가 출시한 롤플레잉 게임 원신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첫 중국 게임으로 평가된다. 원신 모바일 버전은 출시 후 3년간 매출이 51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미호요는 원신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달엔 8개 국가에서 원신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올해 4월 미호요가 출시한 '붕괴: 스타레일' 모바일 게임 역시 첫 3달 동안 글로벌 매출이 5억달러에 달해 원신 출시 초기와 비슷한 성적을 낸 것으로 집계된다.
중국 게임업계는 수십 년 동안 글로벌 게임사들의 성공작을 모방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WSJ은 진단했다. 출시를 앞둔 중국의 무협 액션 롤플레잉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은 고퀄리티 작업과 어둡고 기묘한 스토리 라인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벌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WSJ은 중국 게임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틱톡처럼 해외 당국의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글로벌 이용자들은 원신 게임 중 채팅 기능에서 대만이나 홍콩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용어를 검열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미국 보안 전문가들은 중국이 게임으로 수집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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