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어부지리’ 1등, GS·DL ‘삐끗’… 업계 화두 ‘ESG’서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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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에서도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제각각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물산은 A+ 등급을 획득한 반면,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있었던 GS건설과 근로자 사망사고가 있었던 DL이앤씨는 지난해보다 등급이 부분 하락했다.
GS건설과 DL이앤씨는 지난해에 이어 통합 A등급 유지에는 성공했지만 부분 하락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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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대부분 B등급 이하... 규모가 작을수록 더욱 낮은 평가”
”ESG, 새로운 규제 아닌 산업 지속가능성 위한 유인책 돼야”
건설업계에서도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제각각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물산은 A+ 등급을 획득한 반면,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있었던 GS건설과 근로자 사망사고가 있었던 DL이앤씨는 지난해보다 등급이 부분 하락했다.
9일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3년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건설사 중 유일하게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DL이앤씨‧DL건설‧GS건설‧삼성엔지니어링‧태영건설‧한화(건설부문 포함)‧효성중공업‧대우건설‧현대건설 등은 통합 A등급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신세계건설‧아이에스동서 등은 B+등급을 받았다.
다만 A+ 등급을 받은 삼성물산은 건설부문과 함께 상사·패션·리조트 부문 등을 종합 평가해 등급을 받아 사실상 건설사 대부분이 받은 ESG 등급은 A~B+ 등급의 중상위권 수준에 속한다는 의견도 있다.
GS건설과 DL이앤씨는 지난해에 이어 통합 A등급 유지에는 성공했지만 부분 하락을 면치 못했다. GS건설은 ‘S(사회)’ 부문에서 지난해 A+ 등급에서 올해 B+로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발생에 따른 것이다.
DL이앤씨 역시 사회 부문에서 지난해 A등급에서 B+로 하락했다. 근로자 사망사고 및 지속적인 안전사고 발생으로 인한 하락이다. 사회 부문은 리더십과 거버넌스, 노동관행, 직장 내 안전보건, 인권, 공정 운영 관행, 이해관계자 소통 등과 관련한 항목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통합 등급 B+에서 올해 A로 한 계단 상승했다. 올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 영역 등급이 모두 B+에서 A로 상향된 데 따른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 가입의결 및 지지선언을 토해 기후변화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 지난 6월부터 인권영향평가와 인권경영 인식·실태조사를 실시해 응답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마련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대형 건설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건설사가 여전히 ESG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ESG기준원 평가 결과 건설기업 대부분이 B등급 이하 수준으로 특히 규모가 작을수록 더욱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건설산업의 적극적인 ESG 대응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ESG는 이제 단순히 ‘얼마나 착한 기업인가’가 아닌 ‘기업의 성과와 얼마나 연계되느냐’의 단계로 진화했다”면서 “이에 따라 ESG가 새로운 규제가 아닌 건설산업 지속가능성을 위한 유인책이 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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