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5번째 빅리거' 박효준 2년새 3번째 방출... 어느덧 28세, 美 잔류냐 KBO 입단이냐 기로에 섰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팀인 귀넷 스트라이퍼스는 8일(한국시간) 시즌 종료 후 방출 명단을 발표했다. 애틀랜타와 계약을 맺은 마이너 팀에서 총 32명의 선수가 시장에 나온 가운데, 박효준 역시 그 대상 중 한 명이 됐다.
박효준은 올해 귀넷에서 101경기에 출전, 타율 0.262(317타수 83안타) 6홈런 42타점 49득점 16도루 OPS 0.763의 성적을 거뒀다. 출루율(0.385)과 도루성공률(88.9%)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다. 2루수와 3루수, 우익수를 오가며 유틸리티 능력을 보여준 점도 그다지 어필 포인트가 되지 못했다.
여기에 애틀랜타는 올해 162경기에서 104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0.642)에 오를 정도로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박효준의 자리인 내야에는 2루수 아지 알비스, 3루수 오스틴 라일리,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가 탄탄히 지키고 있었다. 중견수에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마이클 해리스 2세가 버텼고, 우익수에는 빅리그 최초의 40(홈런)-70(도루) 클럽 가입자인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건재했다. 결국 박효준은 올해 단 한 차례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시즌을 마쳐야 했다.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가 취소되면서 박효준은 한 시즌을 쉬어가야 했지만, 이듬해 재개된 리그에서는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양키스 산하 트리플A에서 48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328 10홈런 29타점 OPS 1.042라는 엄청난 수치를 거뒀다. 특히 2016년 싱글A(12홈런) 외에는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그가 적은 경기에서도 10홈런 고지를 밟으며 장타력에서도 발전을 이뤘다. 여기에 외야수 자리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주며 유틸리티 능력을 과시했다.
이에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이 시즌 중 "박효준은 지난 몇 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점차 실력을 키웠다. 아주 잘해주고 있다"(SI 맥스 굿맨 기자)며 직접 언급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박효준은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그해 7월 16일 택시 스쿼드(유사시 명단)에 포함, 다음날 보스턴과 홈 경기에서 7회 팀 로카스트로의 대타로 나와 내야땅볼을 기록하며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미국 진출 후 7년 만에 펼쳐진 감격의 순간이었다. 한국인 25번째 빅리거 타이틀은 덤이었다.
이어 2022시즌에는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5경기 만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후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리면서 혼란스러운 한해를 보냈고, 결국 그해 9월 8일 뉴욕 메츠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박효준은 자유롭게 타 팀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2년 연속 방출자 명단에 올랐고, 올해 빅리그 기록이 없는데다가 내년이면 28세로 적은 나이가 아닌 박효준을 노릴 팀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박효준은 미국 재도전 혹은 한국 복귀를 선택해야 한다. 만약 KBO 리그 무대를 도전하게 된다면 방출 시점으로 2년 동안은 계약을 맺을 수 없다. 이 기간 박효준은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도전해야 한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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