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역대 최다…'빌라 기피' 심화

홍세희 기자 2023. 11.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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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서울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1만4962건으로 나타났다.

소형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 증가는 전세사기 등으로 비(非)아파트에서 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와 가격 부담이 비교적 적은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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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용 60㎡이하 아파트 거래량 11만4962건
소형 전세시장, 아파트 거래량이 빌라 앞질러
가격 부담 적고, 전세사기 등으로 갈아타기 수요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세사기 등 여파로 빌라에서 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에 더해 전셋값 상승세에 비교적 세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를 선택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서울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1만496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0월 기준)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8년 5만9936건, 2019년 6만6463건, 2020년 7만9128건, 2021년 9만4074건, 2022년 11만202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소형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 증가는 전세사기 등으로 비(非)아파트에서 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와 가격 부담이 비교적 적은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로 인해 빌라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거래량과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소형 평형에서 강세를 보였던 연립·다세대(빌라) 전세 거래량은 올해 아파트 전세 거래량에 역전되기도 했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2020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거래된 전용 60㎡ 이하 주택 전세 거래 49만8778건(아파트 23만6193건, 빌라 26만2585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빌라 전세 거래량을 추월했다.

특히 올해는 7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월 빌라 전세 거래량은 3393건을 기록하면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21년 7월의 7778건보다 4385건(56.4%) 줄어든 수치이며, 전년 동월(5735건)보다도 2342건(40.8%) 감소한 것이다.

다방의 마케팅실 장준혁 실장은 "기존에는 소형 평수에서는 빌라 전세 거래 비중이 아파트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는데, 이례적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장기간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이 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역전세난 이슈와 빌라 기피 현상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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