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손전화기'부터 '비단옷'까지…북한 '경공업 전시회'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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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과 직결된 '경공업' 제품 전시회를 대대적으로 연 북한이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7일 조선중앙TV에도 경공업 제품 전시회가 소개됐는데, '청송234', '철령 206' 등 새로운 스마트폰이 포착되기도 했다.
대외용 월간지 조선 11월호도 경공업 제품 전시회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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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원료·기술' 강조하며 경제난 속 민심 의식 선전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민생과 직결된 '경공업' 제품 전시회를 대대적으로 연 북한이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자 기사에서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지난달 25일 개막한 전시회를 상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피복류, 신발류 등으로부터 인민생활의 세부적인 요구를 반영한 제품에 이르기까지 670여종에 1만2000여가지의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면서 전시회장을 선전했다.
사진을 보면 전시회는 TV, 휴대전화부터 옷, 가방, 화장품까지 거의 모든 제품들이 소개된 모습이다.
신문은 "전시회장에서 유달리 흥성이는 곳은 비단으로 만든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구역"이라며 비단으로 만든 옷, 넥타이, 이불 등을 소개하고, "많은 참관자들이 우리의 비단제품이 제일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전시회장 2층엔 '지능형 손전화기'(스마트폰)이 전시돼 있다면서 '소나무', '진달래', '아리랑' 등 '인민들이 좋아하는 이름'으로 출시된 제품들이 제작 수준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지난 7일 조선중앙TV에도 경공업 제품 전시회가 소개됐는데, '청송234', '철령 206' 등 새로운 스마트폰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울러 '천연식물원료'로 만든 절인두릅, 말린고사리 등과 칡뿌리 농마국수, 감자가루 떡국대 등 식생활과 관련한 상품들도 전시됐다.
신문은 "우리의 원료, 기술, 우리의 힘으로 창조한 우리의 것, 우리 제품이 제일이라는 데 다시금 깊이 절감하였다"면서 '우리식'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외용 월간지 조선 11월호도 경공업 제품 전시회를 소개했다. 이 매체도 "경공업 부문에서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널리 교류, 보급하는데 목적을 두었다"라고 전시회를 설명하면서 다양한 사진을 함께 실었다.
잡지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화면이 크고 화질이 개선된 TV뿐만 아니라 다양한 악기들까지 전시돼 있다.
그간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경공업품 '질 향상'을 강조해온 북한이 이와 밀접하게 관련된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선전에도 부쩍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장기화 되는 경제난 속에서도 인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경공업품은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다는 걸 과시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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