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시즌으로 자존심 또 구긴 양키스, ‘제대로 된 선택’ 할 수 있을까[슬로우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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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가 또 '내년'을 준비한다.
양키스는 전력 재정비에 나설 수 있는 팀도 아니고 그럴 상황도 아니다.
SNY에 따르면 양키스는 올겨울 2명의 외야수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FA 시장에 나온 코디 벨린저를 비롯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후안 소토(SD), 맥스 케플러(MIN), 트렌트 그리샴(SD) 등을 양키스가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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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양키스가 또 '내년'을 준비한다. 과연 이번에는 제대로 된 선택을 할까.
뉴욕 양키스는 지난 오프시즌 FA 시장의 스타였다. FA 시장을 뜨겁게 달군 최대어들과 계약하며 시장의 승자로 떠올랐다. '집토끼'였던 애런 저지를 역대 야수 연 평균 최고액 9년 3억6,000만 달러 계약으로 잔류시켰고 투수 최대어로 손꼽힌 카를로스 로돈과 6년 1억6,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09년 우승 이후 한 번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하며 무너진 '야구계 최고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양키스는 올시즌 82승 80패, 승률 0.506을 기록해 1992년 이후 최저 승률로 시즌을 마쳤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간신히 최하위를 면했지만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루징 시즌을 기록할 뻔했다. 8월에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올시즌은 재앙이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성적 부진 뿐만이 아니었다. 양키스는 최근 내린 많은 선택들이 대부분 실패도 돌아갔다. 특히 선수 영입, 트레이드 등에서 실패가 많았다. 그야말로 '마이너스의 손'처럼 움직였다.
거액의 계약으로 영입한 로돈은 부상으로 장기결장했고 복귀 후에도 14경기 평균자책점 6.85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재앙' 그 자체가 됐고 지난해 여름 단행한 트레이드들은 뼈아픈 결과로 돌아왔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영입한 프랭키 몬타스는 올시즌 부상으로 단 1경기 등판에 그쳤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영입한 해리슨 베이더 역시 부상에 시달리며 올시즌 84경기 .240/.278/.365 7홈런 37타점 17도루를 기록한 뒤 시즌 막바지 웨이버 공시돼 팀을 떠났다.
반면 베이더와 맞바꿨던 좌완 조던 몽고메리는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에이스로 거듭났고 올여름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 돼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 됐다. 공들여 영입한 선수들은 모두 실망스러웠고 포기한 선수는 '특급'이 됐다. 그야말로 두 배의 실패였다.
양키스는 전력 재정비에 나설 수 있는 팀도 아니고 그럴 상황도 아니다. 2024시즌 다시 월드시리즈를 노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 겨울 시장에서 지갑을 열고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보강해야 할 곳이 많다. 에이스 게릿 콜 외에는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가 없었고 타선도 앤서니 리조, DJ 르메이휴,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베테랑들이 부진하자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기대했던 최고 유망주 제이슨 도밍게즈가 데뷔하자마자 큰 부상을 당해 여전히 중견수 자리가 비어있다. 백업이 약하고 외야는 주전도 확실하지 않다.
SNY에 따르면 양키스는 올겨울 2명의 외야수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반드시 영입해야 하는 최소 인원. 더 많은 선수를 시장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FA 시장에 나온 코디 벨린저를 비롯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후안 소토(SD), 맥스 케플러(MIN), 트렌트 그리샴(SD) 등을 양키스가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텍사스가 최근 메이저리그의 주류인 '육성'이 아닌 적극적인 외부 영입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낸 만큼 양키스 역시 적극적인 겨울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갑을 얼마나 활짝 여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정확하게 판단해 지출을 하느냐다.
양키스의 자존심은 올해 또 한 번 구겨졌다. 그것도 어느 때보다 심하게 구겨졌다. 과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양키스가 올겨울 돈을 어떻게 쓸지 주목된다.(자료사진=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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