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원? 더 내려갈 리 없어"…엔화 ETF 사흘 만에 209억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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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반등에 배팅하는 개인 투자자가 늘었다.
국내에 상장된 엔화 ETF(상장지수펀드)에 사흘 동안 209억원의 투자금이 몰린 것이다.
그럼에도 엔화가 860원대 이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엔화와 원화 가치 차별화 원인은 기본적으로 통화정책 차이지만 경제 펀더멘탈을 고려하면 엔/원 환율 860원대는 다소 과도하다"며 "추가 하락보다 900원대로 재차 수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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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반등에 배팅하는 개인 투자자가 늘었다. 국내에 상장된 엔화 ETF(상장지수펀드)에 사흘 동안 209억원의 투자금이 몰린 것이다. 엔저 현상의 수혜를 입은 일본 수출 기업의 주식과 일본 증시 관련 ETF에도 뭉칫돈이 모였다.
8일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TIGER 일본엔선물을 209억8207만원어치 매수했다. 엔화가 기록적 약세를 보이면서 5일 87억여원, 6일 78억여원, 7일 43억여원의 투자금이 모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매수 규모 합의 4.8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00원대 중반으로 출발했던 엔화는 지난 4월27일 1001.61원으로 고점을 찍고 하락세다. 한동안 900원대 박스권에 머물던 엔화는 꾸준히 떨어져 이날에는 868.62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86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엔화 약세가 가속화된 계기는 지난달 31일 열린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였다. 일본은행이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의 큰 틀을 바꾸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확인되며 엔화 가치가 추가 하락했다. 이후 엔화는 나흘째 900원 선으로 올라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엔저 현상은 일본 수출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2023회계연도 상반기(4~9월) 결산 발표를 마친 도쿄 증권거래소 프라임 상장사 393개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수혜 기업은 도요타자동차다. 올해 상반기 도요타자동차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 늘어나 2조5894억엔(약 22조 5363억원)을 기록했다. 도요타자동차의 2023회계연도 상반기 영업이익·순이익·매출은 모두 역대 최고치다. 주가는 연초 대비 53.25% 올랐다.
국내 투자자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도요타자동차 주식을 81만6184달러(약 10억 7042만원)어치 매수했다. 이외에도 엔저 현상 해소와 일본 주가 상승에 동시에 배팅하는 ETF인 TIGER 일본니케이225를 2억 7957만원, KODEX 일본TOPIX100를 1억 7581만원어치 샀다.
엔화는 한때 금, 달러, 채권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는 최근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엔화의 지위도 불안정해졌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는 안전자산 지위를 잃은 듯 약세 흐름이 이달 초까지 이어졌다"라며 "미국 달러화와 더불어 엔화가 과거처럼 안전자산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이유는 일본은행의 초완화적 정책 기조와 일본 정부의 부채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엔화가 860원대 이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엔화와 원화 가치 차별화 원인은 기본적으로 통화정책 차이지만 경제 펀더멘탈을 고려하면 엔/원 환율 860원대는 다소 과도하다"며 "추가 하락보다 900원대로 재차 수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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