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치솟자 빅4 회계법인 영업익 뒷걸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이른바 '빅4' 회계법인의 영업이익이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등록 회계법인 220곳의 2022사업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회계감사부문이 외부감사대상 증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대상 확대 등으로 전기대비 16.7% 늘었다.
회계법인 전체 영업이익은 1616억원으로 전기보다 20.1% 감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이른바 '빅4' 회계법인의 영업이익이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신외감법 시행 등으로 감사 부문 등 매출이 늘었지만,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이 치솟은 영향이다.
9일 금융감독원이 등록 회계법인 220곳의 2022사업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회계감사부문이 외부감사대상 증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대상 확대 등으로 전기대비 16.7% 늘었다. 외부감사 실적은 총 3만2478건으로 전기보다 12.6% 늘었으며, 평균감사보수는 5000만원으로 4% 증가했다.
세무부문은 경정 및 불복청구 관련 용역, 세무조정 업무가 증가해 13.3% 뛰었다. 경영자문 매출은 8.4% 늘긴 했지만, 인수합병(M&A) 감소로 증가율이 전년 28.8% 대비 줄었다.
이중 빅4 매출액이 2조8219억원으로 전기대비 11.4% 증가했다. 이들이 회계법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5%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줄었다. 매출액은 삼일(9722억원), 매출증가율은 한영(+15.7%)이 가장 컸다.
회계법인 전체 영업이익은 1616억원으로 전기보다 20.1% 감소했다. 특히, 4대 법인의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전기보다 62.9% 줄었다.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영업익이 대폭 뒷걸음 친 건 인건비 영향이 컸다. 인건비는 전년 3조3082억원에서 3조7116억원으로 12% 늘었다. 지급수수료와 경기불황에 따른 대손상각과 출장비가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을 압박했다.
최근 3년간 감사업무 부실 등 사유로 회계법인이 피소돼 종결된 소송건은 총 6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9건의 소송에서 회계법인이 패소하거나 화해로 종결돼 회계법인이 총 393억원의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했다. 2022사업연도말 현재 회계법인이 피소돼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은 총 95건이며, 소송금액은 5243억원으로 전기보다 651억원 감소했다.
등록회계사 수는 2만5084명으로 전기보다 4.6% 증가했다. 빅4 가운데 삼일, 안진에서는 소속 회계사 수가 늘어났지만, 삼정, 한영에서는 수를 줄였다. 저연차 회계사 수도 4대법인 외 회계법인의 경우 5년 미만 경력회계사 비중은 9.7%다. 4대 회계법인의 경우 5년 미만의 저연차 회계사가 57.8%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회계법인의 성장세 둔화가 감사품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품질관리시스템 및 통합관리체계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품질관리 수준평가 실시, 등록요건 점검 등 회계법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저연차 회계사 관리, 일관성 있는 보수 책정, 특수관계자와의 용역거래 점검, 비감사업무 독립성 강화 등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지현 (jihyun100@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모주달력]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청약…코스피 도전
- "뭉쳐야 산다!" 이마트도 외쳤다…'통합운영' 대세 된 까닭
- 내년 6월까지 공매도 전면금지…정부 제도개선 나선다
- '아파트는 늙어가는데'…1기 신도시 재건축? 리모델링?
- 내년 갤S24 신기능 '삼성가우스'…'생성형AI' 미칠 파장은
- "매물 다 들어갔어요"…김포 서울 편입 '메가시티'에 벌써 들썩
- [인사이드 스토리]'도시전설' 쿠팡의 홈플 인수설 파헤쳐 보니
- 더 오를 줄 알았더니…4%대 예금도 끝물?
- 에코프로, 매출 늘었는데 이익 감소 이유 살펴보니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3만6200원 확정…희망가 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