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 울산, ACL에선 또 벼랑 끝…남은 2경기 전승 뿐인 '경우의 수'

김성원 2023. 11. 9. 05: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시즌 K리그1도 울산 현대의 세상이다.

울산은 2020년 ACL에서 우승했다.

울산은 7일 말레이시아 조호르 술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ACL I조 4차전에서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울산의 조별리그는 조호르 지역에서 열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올 시즌 K리그1도 울산 현대의 세상이다. 3경기를 남겨두고 일찌감치 정상을 밟았다. 창단 후 첫 K리그 2연패의 새 역사도 열었다.

긴장의 끈이 풀린 탓일까. 또 다른 무대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선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울산은 2020년 ACL에서 우승했다. 2021년에는 4강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추춘제로 재편된 2023~2024시즌도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은 7일 말레이시아 조호르 술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ACL I조 4차전에서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역습 두 방에 무너졌다. 악연이다. 지난해 ACL 조별리그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 곳에서 4개팀이 모두 모여 16강 진출을 다퉜다. 울산의 조별리그는 조호르 지역에서 열렸다. 울산은 홈이점을 앞세운 조호르에 2전 전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이게 팀이야"라는 홍명보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진 바로 그곳이다.

ACL 조별리그에선 각 조 1위와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3개팀이 16강에 오른다. 울산은 승점 6점(2승2패)에 머물렀다. 선두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가 이날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4대2로 완파하며 4전 전승(승점 12)을 기록했다.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지면서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이제 2경기가 남았다. 가와사키는 1승만 더 추가하면 선두 경쟁을 끝낼 수 있다. 울산은 현재 2위다. 조호르와 승점이 같지만 '승자승'에서 앞서 있다. 울산은 3차전에서 조호르를 홈으로 불러들여 3대1로 승리했다. '경우의 수'는 전승 뿐이다. 조 2위 가운데 3개팀에만 허용되는 16강행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울산은 26일 원정에서 BG 빠툼, 12월 12일 홈에서 가와사키를 상대한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를 ACL 1차 목표로 내걸었다. 16강전부터는 내년에 열려 겨울이적시장을 통한 전력 재정비 후 도전할 수 있다. 홍 감독은 조호르전 후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채찍'을 꺼냈다.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선 이런 상황을 넘어서야 한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성장하지 못한다면 좋지 않은 상황을 만날 수 있다. 아쉽다." 기회를 못 잡는 선수는 울산에서 '미래가 없다'는 의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