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딸 결혼식에 색소폰 불려고 연습→♥하희라 반대”(유퀴즈)[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최수종이 벌써부터 딸의 결혼식을 준비하며 딸 사랑을 드러냈다.
11월 8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18회 '왕이 나타났다!' 특집에는 배우 최수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수종을 만난 유재석은 한결같은 외모에 깜짝 놀랐다. 무려 환갑이 지난 만 60세의 나이에도 데뷔 때 몸무게 67㎏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최수종은 "관리 안 하고 좀 먹었다 하면 68㎏"라며 "자주 체육관을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사람들의 몸을 많이 보기 위해서. 유재석 씨를 보더라도 '어? 많이 변했네. 나도 조금 더 해야겠다'(라는 자극을 받는다)"고 유지법을 공개했다.
이번에 '고려거란전쟁'이라는 제작비 260억 원의 사극으로 복귀하게 된 최수종. 많은 작품 속 왕 역할을 소화하며 '고종 순종 최수종'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는 첫 사극인 '태조 왕건'의 반전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서글서글한 마스크에 친숙한 웃음소리로 왕 역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는 것. 최수종은 "맨날 욕먹었다. 얼굴 동글동글하고 쌍꺼풀지고 그런 사람이 무슨 왕이냐, 말도 안 된다,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제가 자기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긴 대하 드라마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는지 지켜봐달라'고 했다. 그 이후에는 별말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최수종이 자부하는 건 '노력'이었다. 최수종은 "대본을 보면 남들보다 더 많이 본다. '쟤가 100번을 봐?' 그러면 나는 101번을 읽는다"면서 배우로서의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수종의 원래 꿈은 배우가 아니었다. 그는 "그런 큰 꿈보다도 어떻게 공부해서 잘살 수 있을까 하는 학생이었다.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어려운 환경에 있을 때 고3 여학생을 지도해줄 수 있냐고 해서 돈 벌 수 있으면 뭘 못 하겠냐며 과외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때 뜻밖의 데뷔 기회가 찾아왔다. "아이 아버님이 K본부 예능국 국장님이셨다"는 것. 최수종의 곱상한 꽃미남 외모에 관심을 가진 여학생의 아버지이자 국장은 최수종에게 오디션을 추천했고, 오직 돈 벌 마음으로 오디션에 임했던 최수종은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최수종은 "배우가 된다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우선은 일 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되는 건 다 했다.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막노동도 하고, 촬영 소품으로 나오는 음식을 먹으면 몇 년 재수 없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저는 끝까지 다 먹었다. 선배님들이 심지어 옷과 신발 좀 사라고 할 정도로 매일 그 신발, 그 옷만 입고 다녔다. 뭐든지 해서 (가족들에게) 조금씩 나눠야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당시의 생활고와 가장으로서의 의무감을 전했다.
그러던 중 최수종은 하희라를 만났다. 처음엔 거절하려고 했던 MC 자리를 하희라가 수락했다는 말에 바로 수락했다는 최수종은 그 전에 방송국에서 하희라를 보고 첫눈에 반했음을 털어놓았다.
결국 1993년 하희라와 결혼해 슬하에 1999년생 아들 민서 군, 2000년생 딸 윤서 양을 두게 된 최수종은 딸의 근황을 묻자 "얼마 전에 대학을 졸업했다. 험난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자녀에게 늘 '씨' 호칭을 붙이며 존댓말을 하는 최수종은 "대학 졸업해서 최윤서 씨보다 '아가씨'라고 많이 부른다. 주위에서 결혼식들도 많이 하잖나. 딸들도 결혼하고. 제가 눈물 흘리고 있다. 사실 최윤서 씨 결혼할 때 멋진 색소폰 연주를 한번 해보고 싶어서 배우고 있다. 그런데 하희라 씨가 '아이 그거 하지 마요'라고 (반대)한다. 불다가 (눈물 때문에) '뿌뿌뿌' 할 거라고"라고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최수종은 배우들 사이 주먹이 가장 세다는 소문에 대해서 해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권법도 쓴다는 소문에 대해 "전혀 아니"라면서 "이런 게 있었다. 고등학교 때는 저희 가족이 다 이민을 갔다. 누님하고 저만 한국에 남아 있었다. 입학 날짜보다 며칠 늦게 들어갔다. 키는 작은데 맨 뒤 번호에 앉게 된 거다. 제가 조금 늦게 들어가 수업 중에 딱 들어갔는데 교복에 모자를 썼다. 모든 친구들이 '보통 아이가 아니다'(라고 오해한 것). 큰 애들조차 저한테 얘기를 잘 못 걸었다"고 해명했다.
또 최수종은 하루 일과가 보통 아침 기도, 대본 공부, 식사 준비, 체육관, 교회로 반복된다며 "여러분들이 '너무 단순하고 심심하지 않아?'라고 한다. 그렇지 않다. 정말 많은 사람을 일하러 가서도 만나지 않냐. 후배들을 만나 알아가는 것도 새롭고 얻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이 나의 재산"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모든 포커스가 가족 그리고 일에 맞춰진 최수종의 일상을 이해하고 감탄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슈돌’ 강경준 母, 가슴으로 낳은 손자 정안과 단 둘이 산다 “혈육보다 마음 가”
- 이선균, 유흥업소 실장과 7번…전혜진 “실신 수준 쇼크, 子 위해 버티는 중”(연예뒤통령)
- ‘추신수♥’ 하원미, 美 5500평 대저택 충격적 규모 “비서 사무실+영화관+수영장”
- 故최진실 딸 최준희, 엄마처럼 단발 변신 후회 “밀어버리고파”
- 이정재, ♥임세령 허리 감싸는 다정 스킨십…美 행사 동반참석 눈길
- “아들 전진과 연 끊었다” 미혼부 찰리박, 뇌졸중 투병 6년만 별세[종합]
- “단발머리 전청조 엄청 예쁜 여자” 7년 전 데이트앱+잠자리 주장男(카라큘라)
- 김준호 “25살에 5살 연상 승무원 아내와 결혼, 누나만 믿으라고” (슈돌)[어제TV]
- 알랭들롱 22살 연하 日 연인, 재산 노리고 접근→학대까지? 자녀들 고소(서프라이즈)
- 이세창, 전세 사기 피해 고백→이혼 후 단기 기억상실증 (금쪽상담소)[결정적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