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균형의 운동, 건강한 자유 찾게 돼” [셀럽들의 7330]

양형모 기자 2023. 11. 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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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원래 운동 잘 해요."

어차피 운동선수가 될 것이 아니기에 이것저것 잡식성 운동을 한다.

"운동은 자유로워야 한다"가 그의 운동 모토다.

필라테스는 코어와 균형의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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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 손미나의 필라테스 편
10년전 쯤 매트 필라테스로 시작
글 쓰면서 무너진 몸 밸런스 회복
내게는 치유의 운동과도 같아요
필라테스를 하고 있는 손미나. KBS 공채 아나운서로 ‘가족오락관’, ‘도전골든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그는 이제 여행가, 작가, 사업가, 유튜버 등으로 활동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운동은 그에게 여행의 또 다른 이름이자 작가 활동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저 원래 운동 잘 해요.”

운동 얘기가 나오자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작가로 불리지만 이 밖에도 사업가, 기획자, 여행가, 방송인, 유튜버 등 그가 하고 있는 일은 많다. 이 모든 것을 압축해 최대한 간략히 표기하자면 이렇다. ‘아나운서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 손미나’.

그는 지금까지 작가로서 총 15권의 책을 썼다. 대부분은 여행과 관련된 것이지만 놀랍게도 직접 창작한 소설(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2011)도 있다. 최근에는 그의 첫 책이자 대중에게 가장 사랑 받은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재출간했다. 2006년 초판 1쇄를 찍었으니 17년 만의 컴백이다.

스페인은 손미나에게 제2의 고국과도 같은 나라다. 지난해 산티아고 800km 순례길을 완주한 그는 길 위에서 얻은 감상과 깨달음을 담은 책(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을 쓰고, 직접 감독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엘 카미노’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스페인 펠리페 국왕으로부터 민간인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시민공로십자훈장을 수훈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한국과 스페인 문화권을 기반으로 확장해 나가는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 올라미나(Holamina)를 론칭하고 올 11월에 수확해 신선하고 건강한 올리브 오일을 소개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어린 시절 손미나가 좋아했던 과목은 의외로(?) 체육이었단다. 각종 운동을 두루 잘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뛰어났던 것은 단거리 달리기. 중학교 때까지는 학교 대표선수로 활동했다.

기본적으로 운동과 땀 흘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헬스, 요가에 태권도까지 했다. 그런데 ‘손미나식 운동법’에는 특징이 있다. 어차피 운동선수가 될 것이 아니기에 이것저것 잡식성 운동을 한다. 손미나는 “부페처럼 다 경험해 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운동 노마드처럼 살다 요즘은 안착을 했다. 헬스와 필라테스, 걷기를 돌아가면서 한다. 그리고 오늘 추천할 운동은 이 중에서 필라테스다.

“필라테스를 하신 지는 꽤 되셨겠는데요.”

“좀 됐죠. 국내에서 유행하기 전에 외국에서 시작했거든요. 10여 년쯤 됐어요. 우리나라‘서는 대부분 기구를 이용하는 리포머 필라테스를 하는데요. 저는 당시 매트 필라테스라고 해서 기구 없이 하는 필라테스를 했죠.”

매트 필라테스를 선호했던 것도 그의 성향과 관련이 있다. 그의 책 제목에서도 나오듯 그는 ‘자유’를 중시하는 사람. “운동은 자유로워야 한다”가 그의 운동 모토다. 도구가 필요한 운동은 환경이 바뀌거나 가기가 귀찮아지면 안 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일찌감치 ‘홈트(홈 트레이닝)’를 추구해 왔다.

한동안 뜸했던 필라테스를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한 계기는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제 에너지를 꾹꾹 눌러야 하는 상황에서 요가까지 하니까 기운이 너무 다운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좀 더 액티브한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필라테스를 다시 시작했어요.”

필라테스는 코어와 균형의 운동이다. 호흡법이 중요하다는 것은 요가와 비슷하지만 손미나에 따르면 ‘정말 다이렉트한 복식호흡’을 해야 한다. 코어가 강해지면 모든 것이 다 건강해질 수밖에 없단다.

“의외로 사람들의 자세가 흐트러져 있어요. 코어가 약해서 그런 경우가 많죠. 걸을 때 보면 제대로 걷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렇게 평생 걷고, 가방을 한쪽으로 메다 보면 다 비뚤어지는 거죠. 몸이 비뚤어지면 신경과 장기가 눌리게 돼요. 그럼 거기서 또 병이 생기는 거죠.”

앉아서 장시간 글을 쓰는 작가는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쉬운 직업이다. 15권의 베스트셀러를 쓴 손미나 역시 책이 나오면 후유증을 앓았다고 한다. 필라테스는 그때마다 치유의 운동이 되어 주었다.

“여행의 진짜 시작은 집에 돌아왔을 때 같아요. 여행에서 보고, 자극을 받고, 얻은 감동을 잘 곱씹은 뒤 나의 일상과 잘 버무리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진정한 이유이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운동이 제게는 또 다른 여행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삶의 여행과 자유를 누려 보세요!”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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