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플레이션'에 '웃픈' 성과 거뒀다

전다윗 2023. 11. 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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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픈 현상'을 급식업계가 실감 중이다.

실적이 좋아 웃을 수밖에 없지만, 서민들의 가벼운 주머니 상황으로 벌어진 일인지라 슬프기도 한 상황이어서다.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급식업계의 3분기 실적은 이런 현실을 대변해준다.

고물가로 직장인들의 점심값 지출 부담이 커진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구내식당을 찾으며 현대그린푸드를 포함한 급식업계 전체가 올해부터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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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급식업체 3분기 실적 전년 比 상승세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웃픈 현상'을 급식업계가 실감 중이다. 실적이 좋아 웃을 수밖에 없지만, 서민들의 가벼운 주머니 상황으로 벌어진 일인지라 슬프기도 한 상황이어서다.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급식업계의 3분기 실적은 이런 현실을 대변해준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746억원, 영업이익 283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 전경. [사진=현대그린푸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20.1%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 1일 인적분할해 신설된 현대그린푸드는 전년 동기 실적이 없지만, 시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분할 전 회사 (주)현대그린푸드 연결기준 실적에서 분할 존속회사인 (주)현대지에프홀딩스의 연결기준 실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실적을 재작성했다.

현대그린푸드의 3분기 호실적은 런치플레이션 덕이 컸다. 고물가로 직장인들의 점심값 지출 부담이 커진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구내식당을 찾으며 현대그린푸드를 포함한 급식업계 전체가 올해부터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다.

CJ프레시웨이 CI. [사진=CJ프레시웨이]

같은 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CJ프레시웨이는 매출 8090억, 영업이익 302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영업이익이 14.2% 줄어들기는 했으나 원가 부담이 커진 탓이다. 원료 공급 축소가 지속되고 금리 인상에 따른 매크로 환경 둔화, 물류센터 투자 및 전반적인 고정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래서인지 증권가에선 CJ프레시웨이의 3분기 실적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고정비 증가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했지만, 급식사업 등 주력사업의 안정적 성장이 이어져 이르면 오는 4분기부터 이익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너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외식경로 매출액 성장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어 시장 업황과 무관하게 성장하고 있고, 원료 사업부를 제외할 경우 전 사업부가 두 자릿수 이상의 외형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늘어나는 단체급식 및 컨센션 수주 금액을 볼 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세계푸드 CI. [사진=신세계푸드]

지난 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푸드도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신세계푸드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7억8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6% 증가했다. 매출은 3890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4억36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급식, 식품 유통, 베이커리, 외식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 및 이익률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이 '풍성상회' 프로모션에서 제공하는 가을 시즌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웰스토리]

지난달 25일 일찌감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웰스토리 역시 호실적을 이어갔다. 삼성웰스토리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7% 증가한 4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260억원으로 3.3% 성장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단체 급식 사업과 식자재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크래프톤과 JW중외 등 대형 사업장 급식 수주와 식자재 사업에서 신규 고객사 확보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워홈 CI. [사진=아워홈]

비상장사라 매년 4월 연간 실적만 공개하는 아워홈도 3분기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아워홈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연초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코로나19 타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단체급식사업과 외식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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