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英 찾는 경제사절단... 원전 협력 기대

권유정 기자 2023. 11. 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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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순방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이 꾸려지는 가운데 원전 분야에서 양국 협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과 영국 정부는 원전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에 강점이 있고 영국은 원전 해체 및 핵연료 분야에 앞서있는 만큼 상호 보완 협력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도 원전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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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찰스 3세 영국 국왕 초청 국빈 방문
원전 등 청정에너지 분야 양국 공감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순방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이 꾸려지는 가운데 원전 분야에서 양국 협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넷제로를 법적 목표로 도입했다. 브렉시트(Brexit·유럽연합 탈퇴) 이후 자체적인 탄소중립 정책을 바탕으로 원자력, 해상풍력, 수소 등 에너지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9일 재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이달 중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찰스 3세 영국 국왕 초청에 따라 영국 런던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이후 영국에 초청되는 첫 국빈이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7일 즉위 후 첫 ‘킹스 스피치’(King’s speech)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국빈 방문을 고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5월 2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영 정상회담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는 이달 21~23일 영국 런던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최근 기업의 참가 신청을 받았다. 한경협은 영국 기업통상부(Department of Business & Trade)와 함께 첨단산업‧신성장분야 협력 강화, 비즈니스 네트워킹 구축을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참가 기업 리스트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산업 협력이 구체화할지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과 영국 정부는 원전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원전 산업 육성과 원전 확대에 힘을 쏟는 영국 정부와 우리 정부의 원전 해외 진출 지원 의지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영국은 1956년 세계 최초의 상업 원전을 가동한 나라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영국은 현재 총 7GW(기가와트) 규모인 9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발표한 에너지 안보 전략에 따라 2050년까지 총 전력 생산의 25%를 원자력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대 8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한국과 영국 정부는 원자력 발전과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원전 해체, 핵연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은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에 강점이 있고 영국은 원전 해체 및 핵연료 분야에 앞서있는 만큼 상호 보완 협력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도 원전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수낙 총리와의 회담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원전 협력 확대,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수낙 총리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수낙 총리는 “에너지, 반도체 분야에서 각별히 협력하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코트라는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원전 수주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원자재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2027년까지 총 5조원 규모의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을 추진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원전 신설 시 1기당 단기적으로는 3조~4조원, 중장기적으로는 연간 200억~500억원 규모의 기자재 일감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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