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줄줄이 인상… 서민들 쓰디 쓴 소주 삼킨다
기재부, 주세 기준판매비율 제도 도입 검토…“구체적인 내용 결정 안 돼”
최근 하이트진로 등 주류업계의 제품 출고가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 마트 등에서도 줄줄이 판매가 인상에 나섰다.
8일 수원시내 한 편의점 입구에는 “11월9일부터 소주&맥주 가격이 인상됩니다”라는 안내가 붙어있었다. 해당 점주는 “본사에서 지침이 내려왔고 일괄적으로 가격이 인상된다고 알고 있다”며 “가격 인상을 앞두고 최근 다량으로 술을 구입하는 손님도 있다”고 말했다.
제품과 판매 채널별로 상승 폭은 상이하지만 판매처 대부분은 오는 9일 가격을 인상한다. 이마트24와 GS25도 주류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고지를 각 점주에게 전달했으며, 대형마트3사도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참이슬과 참이슬 오리지널 병 360㎖ 제품은 1천950원에서 2천100원으로 인상된다. 진로이즈백 병(360㎖, 1천800원→2천원), 참이슬 페트(200㎖, 1천600원→1천800원), 참이슬·진로이즈백 페트(400㎖, 2천100원→2천300원)도 오른다.
맥주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테라·켈리·하이트캔 355㎖ 제품 가격은 2천100원에서 2천250원으로 인상된다. 페트 제품의 경우 테라·켈리 1ℓ 페트(4천700원→5천400원), 테라·켈리·하이트 1.6ℓ(6천900원→7천900원), 테라 1.9ℓ(7천500원→8천800원) 등은 1천원 안팎으로 가격 인상 폭이 크다.
이는 앞서 주류업계의 제품 출고가 인상에 따른 조치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9일부터 참이슬 등 소주 출고가를 7% 올린다. 소주 원료인 주정(에탄올) 가격이 10.6%, 병 가격도 21.6% 오른 것을 반영한 것이다. 오비맥주는 지난달부터 카스와 한맥 등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한편 기재부는 주세에 기준판매비율 제도를 도입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준판매비율은 과세표준을 산정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제조장 반출 가격에 기준판매비율을 곱해 계산한 금액만큼 과세표준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국산 소주·증류주·위스키 가격이 소폭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주세에 대한 기준판매비율 제도 도입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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