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축구야, 컴퓨터 게임이야...VAR 시스템에 불만

[포포투=김아인]

대패를 당한 셀틱의 감독 브랜든 로저스가 비디오판독(VAR)으로 인한 불만을 드러냈다.

셀틱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4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6 패배를 당했다. 셀틱은 4경기 1무 3패로 그룹 최하위(승점1)를 유지했다.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 셀틱은 마에다, 후루하시, 팔마, 오라일리, 맥그리거, 베르나르도, 타일러, 스케일스, 카터-비커스, 존스톤이 출격했다. 골문은 하트가 지켰다.

이에 맞선 아틀레티코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코레아, 모라타, 리켈메, 그리즈만, 코케, 바리오스, 몰리냐, 에르모소, 비첼, 히메네스가 맞섰다. 골키퍼 장갑은 오블락이 꼈다.

오현규와 양현준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오현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팔마와 교대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현준 역시 후반 16분 후루하시와 교체로 투입됐다.

셀틱은 지난 조별리그 맞대결 당시 아틀레티코와 2-2로 비겼지만, 이날 원정에서는 대패를 당했다. 셀틱은 전반 6분만에 그리즈만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6골을 내리 실점하며 아틀레티코에 무너져야 했다.

초반부터 생긴 변수가 영향을 미쳤다. 전반 23분 마에다가 시도한 거친 태클로 VAR이 진행됐다. 옐로카드를 받았던 원심이 뒤집히면서 레드카드로 변경됐다. 결국 마에다의 퇴장으로 인해 셀틱은 10명이 싸워야 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흐름을 빼앗긴 셀틱은 일방적으로 아틀레티코의 공격을 받아야 했다.

경기 종료 후 로저스 감독은 VAR 판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이제는 화면을 계속해서 바라보는 컴퓨터 게임처럼 느껴진다. 심판이 판정이 실제 경기 중에 내려지는 게 아니다. 발을 들고 있는 정지 화면을 보면서 심판이 선수를 퇴장시키는 판단을 내린다"고 언급했다.

최근 VAR 판정으로 경기 흐름이 뒤집히는 일이 잦다. 지난 7일 열린 토트넘 훗스퍼와 첼시의 경기에서는 VAR이 7번이나 가동됐다. 당시 토트넘도 선제골로 앞서가던 중 로메로가 VAR 판독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이기 시작했다. 이후 부상과 연이은 퇴장으로 악재가 거듭되며 9명이 싸운 끝에 1-4 대패를 당했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떤 순간에는 우리는 심판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그렇게 배우곤 했지만, 심판의 권위가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것이 이것의 결과다. 그들은 어떤 권한도 갖지 못하고, 그 권한은 줄어들게 될 거다. 우리는 TV 화면을 보면서 몇 마일 떨어져 있는 다른이의 통제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VAR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말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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