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거점 도시 중심으로 메가시티 만들어야”
“지방은 더 이상 수도권 기능 일부를 넘겨 받는 방식으로 생존할 수는 없습니다.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메가시티를 만들어, IT·금융·문화 관련 투자와 인재를 유치하면서 서울·수도권과도 경쟁하겠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김현수 단국대 교수(전 국토도시계획학회장)는 지난 7일 본지 인터뷰에서 “메가시티 전략은 지역 균형 발전뿐 아니라 지역 생존을 위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새만금 수변도시, 고양 창릉신도시 등의 총괄계획가를 맡고 있는 김 교수는 메가시티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메가시티 필요성의 사례로 3기 신도시를 들었다. 그는 “3기 신도시가 공급되고 GTX가 뚫리면 통근자가 더욱 늘어나면서 서울과 해당 도시 간 조율해야 할 난제들이 쏟아질 것”이라며 “이런 난제들을 도시 간 협상으로 일일이 풀어가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이런 걸 가장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서울 메가시티’를 통한 해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메가시티 성공을 위해 지자체 간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상위 기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서울 도심에 있는 철도 차량기지를 외곽으로 옮기고 그 땅에 문화 시설 등을 지으면 지역 전체적으로는 이익이다. 하지만 현재 기초자치단체 수준에서는 이런 시설 이전을 수용하기 어렵다. 반대로 서울 주변 지역은 도심으로 연결되는 교통망을 원하지만, 서울시에서 교통 혼잡을 우려해 소극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교수는 “서울 메가시티가 안 된다면 당장 지자체 간 이익을 조율하는 정부 기구가 절실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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