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나고야·오사카 ‘메가 리전’… 中도 ‘징진지 계획’
최근 전 세계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초광역 경제권을 만드는 ‘메가시티’ 육성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엔(UN)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메가시티는 전 세계 33곳에 달하고, 2030년에는 43곳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일본·프랑스·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메가시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초거대 도시 연결권을 뜻하는 ‘메가 리전(region·지역)’ 전략까지 추진하고 있다. 도시 단위를 넘어 교통망과 기반시설 확대를 통해 대도시와 주변 도시 경제를 긴밀히 연결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본은 2014년부터 ‘국토 그랜드 디자인 2050′ 계획을 수립하고,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나고야 중심의 중부권, 오사카 중심의 관서권을 ‘메가시티 리전’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지역 인구만 6500만명이다. 2027년 1차 개통 예정인 초고속 열차 ‘리니어 신칸센’으로 3개 대도시권을 연결하면 1시간대 생활권으로 재편된다. 국제공항 4곳과 국제 전략 항구 2곳을 공유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유엔 집계 세계 33대 메가시티 중 상하이·베이징·충칭 등 6개 도시를 가진 중국도 2016년부터 전국 국토 계획을 통해 3대 메가시티를 특화개발구역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상하이·난징·항저우를 중심으로 하는 ‘장강(長江) 삼각주’와 홍콩·마카오·선전 등 광둥성 9개 도시를 묶은 ‘주강(珠江) 삼각주’, 여기에 베이징과 톈진·허베이를 묶은 ‘징진지(京津冀)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처럼 중앙집권 성향이 강한 프랑스도 사르코지 정부 때부터 ‘그랑 파리(Grand Paris)’ 프로젝트를 통해, 파리를 중심으로 인근 131개 자치단체를 하나로 묶어 프랑스 인구의 20%인 700만명이 그랑 파리에 거주토록 하고 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아메리카 2050′ 국가 발전 전략을 수립한 뒤 뉴욕, LA 등 11개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메가 리전’을 육성하고 있다. 독일은 도시권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행정구역과 경제구역의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3년부터 베를린, 슈투트가르트 등 11개 광역 대도시권(메트로폴레기온)을 지정해 육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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