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분기 매출 8조 돌파… 사상 첫 연간 흑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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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분기 기준으로 매출이 역대 최대 규모인 8조 원을 돌파하고 이용자 수도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넘어섰다.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쿠팡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3분기 매출 8조1028억 원(약 61억8355만 달러)을 올렸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 원을 넘은 뒤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3개 분기 만에 8조 원대 매출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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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 등 커머스 매출 급증속
고객 수도 처음 2000만명 넘어
김범석 의장 “대만사업도 박차”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쿠팡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3분기 매출 8조1028억 원(약 61억8355만 달러)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8.5%, 달러 기준으로는 약 21% 늘었다. 쿠팡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 원을 넘은 뒤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3개 분기 만에 8조 원대 매출에 진입했다.
영업이익은 1146억 원(약 8748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1037억 원) 대비 10.5%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이래 다섯 분기 연속 흑자다. 올해 들어 분기 흑자를 유지하면서 201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흑자는 4448억 원이다.
쿠팡 측은 기존 물류 사업의 꾸준한 성장이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의장은 “서드파티 볼륨이 다른 비즈니스를 앞지른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로켓그로스(오픈마켓 판매자 로켓배송)가 전체 비즈니스보다 3배 빠르게 성장한 덕분”이라고 했다. 서드파티는 플랫폼에 자유롭게 매물을 올리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모델로, 쿠팡이 벤치마킹하는 미국 아마존의 사업모델이기도 하다.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마켓플레이스, 로켓그로스 등 커머스 분야 성장세도 유지됐다. 3분기 커머스 분야 매출은 7조87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분기 중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2042만 명으로, 창사 후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넘었다. 쿠팡 측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들었음에도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제주와 강원 등으로 물류망이 확대된 효과와 함께 고물가를 맞아 쿠팡을 통해 저렴한 물건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장은 대만 사업에도 자신감을 비쳤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대만에 진출한 이래 1년 동안 2개의 풀필먼트 센터를 여는 등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김 의장은 “한국 로켓배송 출시 후 첫 1년보다 대만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쿠팡 애플리케이션(앱)은 올해 대만 시장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만 사업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분야는 매출 2850억 원에 영업손실 2107억 원을 냈는데, 이는 투자 확대에 따른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내년 상반기(1∼6월) 중 대만에 세 번째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로 여는 등 대만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쿠팡의 대만 사업을 통해 1년 만에 1만2000개 이상의 한국 중소기업이 대만에 진출했다”고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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