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조] 금정산을 오르며 /노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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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영 시인은 금정산을 지키는 현대판 산신령 같은 존재이다.
시조라는 시문을 가지고 금정산을 알리고 금정산의 소중한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존재이다.
금정산 소나무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미소를 전하는 초월적 기표다.
바위 틈바귀는 몇 모금의 물과 한 줌의 흙을 통해 소중하고 치열한 생명의 모태가 되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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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능선 타고
돌진하는 병사 되어
바위 돌며 가파른 길
씨근벌떡 헉헉대니
바위틈 꼬질꼬질 소나무
알 듯 말 듯 짓는 미소
노치영 시인은 금정산을 지키는 현대판 산신령 같은 존재이다. 시조라는 시문을 가지고 금정산을 알리고 금정산의 소중한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존재이다. 금정산 소나무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미소를 전하는 초월적 기표다.
‘산을 정복하려고 돌진하는 병사’ → ‘바위 즐비한 가파른 길 개척’ → ‘정상의 바위 틈바귀에서 자라난 소나무의 미소’까지 맛보고 있는 시인의 호연지기마저 감지할 수 있다.
특히 바위와 바위 틈새를 비집고 올라온 소나무는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삶이 아닐 수 없다. 바위 틈바귀는 몇 모금의 물과 한 줌의 흙을 통해 소중하고 치열한 생명의 모태가 되는 장소이다. 뿌리 내린 곳에서 꼬질꼬질 오른 소나무는 삶을 달관한 시인의 자화상으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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