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대유위니아 협력업체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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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가전회사인 대유위니아그룹이 경영 악화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광주 중소 협력기업의 피해가 확산돼 신속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7일 하남산단관리공단 소회의실에서 정부와 여당, 중소기업 지원 기관, 협력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유위니아 협력 중소기업 피해 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광주시는 위기에 처한 협력기업에 1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 경영안정자금 대출, 지방세 징수 유예 등의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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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근로자 임금 670억원 체불
긴급자금 수혈 등 대응책 마련
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국내외 55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유위니아그룹은 광주에 11개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대유위니아그룹 경영이 악화되면서 광주에 있는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졌다. 대유플러스, 위니아에이드는 현재 법정관리 여부가 심리 중이다.
대유위니아 일부 계열사의 법정관리로 전국 436개 중소 협력기업은 납품대금 753억 원을 받지 못했다. 대유위니아 광주 소재 협력기업 133곳은 광주 광산구 하남·진곡·평동 산업단지에 몰려 있어 지역 경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협력기업은 납품대금 436억 원을 받지 못했다. 근로자 995명의 체불 임금도 670억 원에 이르고 있다.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 금융권, 유관 기관 등은 대유위니아 사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광주시는 협력기업에 긴급자금 제공, 체불 임금 근로자에게 생활자금 융자 등 단기 대응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광주시는 7일 하남산단관리공단 소회의실에서 정부와 여당, 중소기업 지원 기관, 협력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유위니아 협력 중소기업 피해 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20%를 가전산업이 차지하고 있고, 가전사업 매출의 22%를 대유위니아그룹 4개 계열사가 올려 왔다”며 “대유위니아 위기 해결을 위해 정부와 여당이 함께 손을 잡아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지난달 경북도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긴급 공적자금 200억 원을 투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산업위기선제대응특별지역, 고용위기지역 등으로 신속히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이달 중순까지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지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피해 협력업체들이 조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광주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협력업체 요청에 대해 정부, 유관 기관, 금융기관이 함께 해결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위기에 처한 협력기업에 1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 경영안정자금 대출, 지방세 징수 유예 등의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주시는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에 특례보증을 위한 정부 출연금을 요청했다. 중기부에는 협력기업 유휴설비 활용, 대기업에 대한 신규 판로 개척 등 장기적 대책 마련을, 금융위원회에는 신규 대출 확대와 8개월 이상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을 위한 은행권 특별대출상품 개발을 각각 요청했다.
박재덕 ㈜위니아 채권단 대표는 “이달 말 지급할 어음이 많이 돌아올 것으로 보여 신속한 지원이 절실하다”며 “특히 공장 재가동이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종합 지원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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