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부산KCC, 주전 대거 이탈에 한숨

백창훈 기자 2023. 11. 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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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로농구 부산 KCC이지스가 주전급 멤버들의 결장으로 개막 초반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KCC는 직전 경기인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1옵션 라건아가 되살아나 올 시즌 2승(1패)째를 거두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KCC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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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안양 정관장전 72-74 석패

- 최준용·전준범 리그컵서 부상
- 허웅 등 체력부담, 전술 차질
- 당분간 용병 존슨 활약에 기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로농구 부산 KCC이지스가 주전급 멤버들의 결장으로 개막 초반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프로농구(KBL) 부산 KCC이지스 선수들이 지난 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산 KCC이지스 제공


KCC는 지난 7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안양 정관장전에서 72-74로 석패했다. KCC는 직전 경기인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1옵션 라건아가 되살아나 올 시즌 2승(1패)째를 거두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선수 대부분이 컨디션 난조로 졸전을 거듭하다 1패를 추가, 공동 5위로 3계단 내려앉았다.

KCC 전창진 감독은 8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어제 경기에서 선수들이 대체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 져서는 안 될 경기를 지고 말았다. 이해가 안 갈 정도로 팀 전체가 다운돼 있었다”며 “주전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가용 인원이 적다는 것도 아쉬운 요소”라고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KCC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을 정규리그 6위로 마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그친 데 따른 뎁스(선수층) 강화였다. KCC는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2021-2022시즌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을 영입한 데 이어 이호현을 데려와 가드 포지션을 강화했다. 여기에 더해 라건아의 뒤를 받칠 2옵션으로 미국프로농구(NBA) 하부 G리그에서 뛰던 알리제 드숀 존슨을 데려와 초호화 라인업을 구성했다.

하지만 리그 개막 전부터 주전급 멤버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존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물론 전술 시도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최준용과 전준범은 지난달 열린 리그컵 대회에서 내전근과 발목을 각각 다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2020-2021시즌 MVP 송교창은 15일 전역을 앞두고 있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러한 악조건 속 이날 전 감독은 스몰 포워드 전준범의 이탈을 가장 아쉬워했다. 지난 시즌 전준범은 35경기 평균 14분 59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4.5점 1.8리바운드로 식스맨 역할을 했다. 빼어난 슈팅 능력을 토대로 적재적소에 팀 내 3점 슛을 공급하던 전준범은 허웅의 체력 부담도 줄여줬다. 하지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허웅의 피로 누적은 물론 또 다른 슈터 이근휘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근휘는 팀 내에서 슈팅 감각이 좋은 편에 속하나 수비가 약하고 상황 판단 능력이 비교적 떨어진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전 감독은 “(전)준범이는 다음 달쯤 코트로 복귀할 것 같다. 전날 경기에서도 준범이가 있었더라면 분위기가 KCC 쪽으로 넘어올 만한 상황이 꽤 있었다”며 “(이)근휘도 열심히 잘 해줬지만, 위기 대처 능력이 부족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존슨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존슨은 이날 19점 21리바운드를 올리며 개막 이후 4경기 모두 더블 더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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