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경합주 ‘미니 대선’ 완승… “문제는 바이든 지지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적으로 민주주의가 승리했고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슬로건)는 패했다."
WP는 "트럼프가 직접 출마하지 않는 선거에 공화당원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왔는지가 의문"이라면서 "여전히 민주당원들은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공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켄터키-미시시피 주지사는 1:1
바이든, 트럼프에 오차범위내 열세
“영킨 패배, 트럼프 위상 강화” 분석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경합 주(州)를 비롯한 4개 지역의 각종 선거 중 3곳에서 집권 민주당이 공화당에 승리를 거두자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이같이 밝혔다.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소속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열세를 보이면서 비상이 걸렸던 바이든 대통령은 ‘진짜 표심은 달랐다’며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선거는 내년 대선으로 향하는 미 유권자의 현재 표심을 보여주는 중간선거로 관심을 모았다. 민주당은 최고의 결과를 받아 들고 웃었다. 동시에 재대결이 유력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열세를 두고 “문제는 바이든이었다”란 평가도 나온다.
● ‘대선 풍향계’ 버지니아 주의회 석권
AP통신 등에 따르면 상원 40석, 하원 100석을 뽑는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서 개표율 95% 기준으로 민주당은 상원 21석, 하원 51석을 얻어 양원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공화당은 상원 17석, 하원 47석에 그쳤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우세하던 버지니아는 2008년 이후 네 차례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0.1%포인트 차로 이겼다. 그러나 2021년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 주지사가 당선되고 상·하원도 양당이 나눠 맡으면서 ‘퍼플 스테이트(purple state)’로 분류됐다. 민주당(파란 주), 공화당(빨간 주) 어느 곳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런 만큼 이번 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양당의 각축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는 등 선거에 공을 들여 왔다. 공화당 역시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를 중심으로 수천만 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쏟으면서 선거를 준비했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밀어준 ‘공화당 텃밭’ 켄터키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소속 현직 주지사 앤디 버시어가 재선에 성공했다. 또 다른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 대법관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공화당은 이날의 주요 선거 중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서만 승리했다.
● 민주 안도했지만… “바이든이 문제” 지적도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줄곧 뒤져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던 상황에서 민주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이 (승리를 정말 필요로 했을 때) 받아든 좋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만족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에게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챌리언 CNN 정치국장은 “이번 선거는 민주당 브랜드가 문제가 아니라 바이든이 문제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잠재적 경쟁자들이 이번 선거로 타격을 입으면서 당내 위상을 더 확고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화당 영킨 주지사는 이번 주의회 선거운동 기간에 트럼프 강성 지지층과 줄곧 거리를 두면서 선거를 이끌었다. 중도층의 높은 호감도를 바탕으로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체할 만한 공화당 대선 주자로 발돋움할 생각이었으나 패배로 힘을 잃게 됐다.
WP는 “트럼프가 직접 출마하지 않는 선거에 공화당원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왔는지가 의문”이라면서 “여전히 민주당원들은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공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정용·소상공인 전기요금 동결…대-중견기업만 인상
- 대법원장 후보자에 ‘미스터 소수의견’ 조희대 前대법관
- 서울지하철 9~10일 시한부 파업… 노사협상 결렬
- 인천공항서 쓰러진 日 시장… 법무부 직원이 살렸다
- ‘탈주범’ 김길수가 집주인…전세보증금 5억5000만원 안 돌려줬다
- ‘이준석 신당론’에 갑론을박…금태섭 “조만간 만날 것” 인요한 “돌아와 중책 맡아주길”
- 당신의 혈당이 걱정되시나요?
- 尹 “한-이탈리아, 北 비핵화·인권 개선에 긴밀히 협력”
- 윤 대통령·기시다 日총리 , 17일 미국 스탠퍼드大 강연 조율 중
- 인도, 美 넘고 스마트폰 시장 2위로… 삼성전자 “인도 시장 1위”에 사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