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프로젝터-매핑시스템 통한 ‘몰입형 전시’… 새로운 형태의 예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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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태의 예술 전시인가, 가볍게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인가.
고화질 빔프로젝터와 매핑 시스템, 음향 시설을 통해 예술 작품을 소재로 한 영상을 사방에 송출하는 '몰입형 전시'는 최근 수년간 미술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그간 몰입형 전시는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등 작고한 작가의 작품을 주로 다뤄온 가운데 영국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86)가 참여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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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영화관에 온 듯한 느낌”
서울 강동구 ‘라이트룸 서울’에서 1일 시작한 ‘데이비드 호크니: Bigger & Closer’는 가로 18.5m, 세로 26m, 높이 12m 규모 공간에서 열린다. 프로젝터 20여 개, 스피커 1000여 개를 갖추고 바닥까지 5개 면을 사용한다. 상영되는 영상은 ‘원근법 수업’, ‘호크니, 무대를 그리다’, ‘도로와 보도’, ‘카메라로 그린 드로잉’, ‘수영장’, ‘가까이서 바라보기’ 등 6개 주제로 구성됐다.
국내에서 열린 전시 대부분은 여러 개의 공간을 활용해 작품 자체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호크니 전은 작가의 육성 내레이션이 나오고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한 공간에 앉아서 감상하는 형태로, 대규모 영화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영국에서 제작돼 런던에서 먼저 선보인 이 전시는 비평가에게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가디언은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과 단편적인 설명 때문에 “잘못된 렌즈로 위대한 예술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아트리뷰는 “퀴어 문화 등 호크니 예술의 중요한 영향력이 빠졌다”고 봤다.
기자가 직접 보니 작품 자체보다는 호크니 작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는 쪽에 가까웠다. 다만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는 경험이 많지 않은 관객을 대상으로 저변을 확대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라이트룸 서울’은 전시장 외에도 4만9586㎡(약 1만5000평) 규모 부지에 아트숍, 카페, 레스토랑, 온실과 정원 등을 갖출 예정이다. 아직은 전시장만 완공된 상태다. 내년 5월 31일까지. 1만5000∼3만 원.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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