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찍었던 오하이오州, 낙태 합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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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차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 줬던 오하이오주(州)에서 낙태권을 보장하는 개헌안이 주민투표를 통과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낙태권을 주 헌법에 명문화할지 여부를 두고 7일 실시된 오하이오주 주민투표에서 99% 개표 기준 찬성이 56.6%(반대 43.4%)로 과반을 획득했다.
오하이오주를 비롯해 지금까지 7개 주의 관련 투표에서 모두 낙태권 보장 측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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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슈… 민주당 잇단 판정승
낙태 지지 주민들 환호 7일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낙태권을 주 헌법에 명시하는 개헌안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주민투표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 콜럼버스=AP 뉴시스 |
AP통신 등에 따르면 낙태권을 주 헌법에 명문화할지 여부를 두고 7일 실시된 오하이오주 주민투표에서 99% 개표 기준 찬성이 56.6%(반대 43.4%)로 과반을 획득했다.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에서 각각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바이든 대통령보다 8%포인트 더 득표했다. 그런 주에서 민주당이 옹호하는 낙태권에 대한 찬성이 더 높게 나온 것이다.
이번 주민투표는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로 낙태권 존폐 결정 권한을 각 주로 넘긴 뒤 지역별로 진행돼 온 ‘입법 전쟁’의 일환이다. 오하이오주를 비롯해 지금까지 7개 주의 관련 투표에서 모두 낙태권 보장 측이 승리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낙태권 옹호가 민주당에 표를 주도록 동기부여하는 중요 이슈가 됐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가능한 한 많은 주에서 관련 입법 전쟁을 제기하며 내년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이미 TV 등에서 강간을 당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한 12세 소녀를 앞세워 공화당을 비판하는 선거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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