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이번엔 김해기업에 20억…동남권 스타트업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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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산은)이 동남권 창업생태계 지원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역 창업산업에 긍정적인 효과가 높아지는 만큼 멈춰 있는 산은법 개정 및 계획안 작성 등 부산 이전 절차를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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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TKG태광도 공동출자
KDB산업은행(산은)이 동남권 창업생태계 지원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역 창업산업에 긍정적인 효과가 높아지는 만큼 멈춰 있는 산은법 개정 및 계획안 작성 등 부산 이전 절차를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8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산은은 지난달 중순 경남 김해시에 소재한 ㈜크리스틴컴퍼니에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했다. 투자는 공동출자 형식으로 진행된다. BNK금융그룹과 TKG태광 등 동남권 향토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의 투자 금액을 모두 합하면 65억 원에 달한다.
데이터 기반 신발 제조 플랫폼 기업 크리스틴 컴퍼니는 2019년 문을 열었다. 아날로그 방식 신발 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이뤘다. 산은 관계자는 “이 스타트업은 소품종 다량생산 체제였던 신발 제작산업을 디지털화를 통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변환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가능성을 높게 봤다”며 “부산은 신발 산업이 한때 활성화된 곳이었던 만큼 상징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산은이 지난 5월 부산이전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집행한 3번째 직접투자다. 산은은 지난 7월 부산 부산진구에 자리한 벤처기업 ‘센디’에 70억 원가량을 투자(국제신문 지난 7월 5일 자 12면 보도)했다. 지난 8월에는 부산진구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페이타랩에 직접투자 20억 원, 총 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산은은 부산시 디캠프 등과 함께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부산형 혁신창업타운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에 지역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국책은행인 산은의 지역산업 육성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신성재 서프홀릭 대표는 “체감하는 효과가 분명 있다. 이전에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투자받기 참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산은 이전이 가까워지면서 지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가 종종 진행된다”며 “‘투자가 먼 이야기가 아니구나’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스타트업 대표들의 네트워킹도 더 활성화 된 느낌이다”고 말했다.
한 지역 금융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밴처캐피탈(VC)에 돈을 대주는 것이 리미티드 파트너(LP)다. 산은은 LP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며 “산은이 부산으로 이전한다면 많은 관련 기관도 부산에 더 관심을 쏟을 것이다. 산은 부산이전은 지역 산업 생태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바람과는 반대로 산은의 ‘부산행’은 현재 암초를 만난 상태다. 산은은 지난 5월 부산 이전공공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 이후 외부 용역을 통해 소수 부서를 제외한 나머지 기능을 모두 부산으로 이전하는 ‘지역성장 중심형 방식’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달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산은법 개정 없이 이전계획안 승인과 행정절차 마무리는 어렵다는 뜻(국제신문 지난달 12일 자 1면 보도)을 밝혔다. 현재 산은법 개정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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