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상생’ 외면하려 해도 실적 너무 좋아 보험료 내릴듯

김은정 기자 2023. 11. 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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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우회전 차량이 적색신호 시 일시 정지를 의무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고, 도심 속도제한 등이 도입되면서 최근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80% 밑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이 호실적을 내고 있다./뉴스1

자동차 보험료가 내년에 1.5~2% 인하될 전망이다. 올해 큰 폭의 이익을 낸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깎아 정부의 ‘상생 금융’ 기조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등 대형 손보사들이 이달 중 금융 당국과 함께 자동차 보험료 인하 폭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인하 결정이 나면 지난해 초, 올해 초에 이어 3연속 내리는 것이다.

지난 9월까지 대형 손보사 4곳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은 78.9%다. 통상 업계에선 손해율이 80% 선을 밑돌면 이익이 난다고 보는데, 그보다 낮다. 업계에선 최근 한방병원 상급병실료 심사 지침 신설, 도심 차량 제한속도 제한, 우회전 멈춤 등으로 보험금 청구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한다. 보험료 인하율은 1.5~2%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순이익 증대 효과에다, 자동차 손해율 감소까지 겹쳐 올해 연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이런 점을 반영해 상생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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