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분기도…
백화점 정체에 면세점 부진
올들어 매분기 ‘마이너스’
신세계가 고금리·고물가와 소비 위축의 직접적 타격을 받으며 3분기(7~9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이 20% 넘게 줄었고, 영업이익은 10% 넘게 감소했다.
신세계는 3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4% 감소한 1조497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 감소율은 코로나로 정상 영업이 불가능했던 2020년 이후 가장 컸다. 작년만 해도 성장세였던 신세계 매출은 1분기(-11.5%), 2분기(-16%)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3분기 매출 감소율은 더 높아졌다. 코로나 사태처럼 비상 상황이 아닌데도 20% 넘는 최악의 매출 감소를 보인 것이다. 영업이익은 1318억원으로 13.9% 줄었다. 증권 업계는 신세계 3분기 영업이익을 1462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144억원 적은 부진한 성적이다. 순이익은 34.6% 감소한 618억원에 그쳤다.
핵심 사업인 백화점은 매출 성장이 정체됐고, 면세점은 반 토막 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분기까지 열 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했지만 3분기엔 0.9% 감소로 돌아섰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1.9% 증가에 그쳤다. 면세점인 신세계디에프는 49.1%, 패션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8.5% 감소했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15.1% 감소했다. 회사 측은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원가와 관리비 부담이 커졌고, 소비 위축 상황에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판촉비 등을 늘린 게 원인”이라고 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영업이익이 160.8% 증가했다. 중국 보따리상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줄여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개별 여행객 비율이 커지면서 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눈에 띄게 증가한 수준이 아니라 10월 이후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가구 업체인 까사미아는 1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투숙률 상승과 임대 매장 매출이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3%, 10.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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