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유엔 기구 가자지구 '강제 이주'에 책임" 비난

권진영 기자 2023. 11. 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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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유엔 기구가 가자지구 주민들의 "강제 이주"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공모"했다고 8일(현지시간)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를 통치 중인 하마스의 공보 책임자 살라마 마루프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와 그 직원들은 이 인도주의적 재앙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특히 가자(시티)와 북부 지역 주민들이 피난 지시를 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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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주민 약 240만 명 중 150만 명이 집 떠나
하마스 "UNRWA, 주민들이 이스라엘 피난 지시 따르는 데 책임져야"
7일(현지시간) 가자시티와 가자 북부 지역을 탈출해 남쪽을 향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길을 걸어 피신하고 있다. 2023.11.07/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유엔 기구가 가자지구 주민들의 "강제 이주"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공모"했다고 8일(현지시간)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를 통치 중인 하마스의 공보 책임자 살라마 마루프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와 그 직원들은 이 인도주의적 재앙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특히 가자(시티)와 북부 지역 주민들이 피난 지시를 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UNRWA 대변인은 하마스의 주장에 대한 AFP의 문의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가자시티를 포위하고 하마스와 전투를 벌이기 위해 북부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럿거스 대학의 국제법 전문가 아딜 하크를 인용해 "위협과 기타 강압적 수단을 사용해 민간인을 집에서 쫓아내고 귀환을 막는 강제 이주"는 전쟁 범죄의 일면이라고 보도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래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주민 240만여 명 중 약 150만 명이 난민 신세가 됐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8일 기준 전쟁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1만500명을 넘어섰으며 희생자는 대부분 민간인이라고 발표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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