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핵 투명성 증대해야"…中 "서로 주권·안보 존중해야"(종합)

김현 특파원 정은지 특파원 강민경 기자 2023. 11. 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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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군비통제 담당 관리들이 만나 군축 및 비확산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7일(현지시간) 국무부에 따르면 맬러리 스튜어트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검증이행 차관보는 지난 6일 워싱턴DC에서 쑨샤오보 중국 외교부 군축국장과 만나 이같은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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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군축·비확산 대화…"건설적 대화" 평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워싱턴·베이징·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김현 정은지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군비통제 담당 관리들이 만나 군축 및 비확산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7일(현지시간) 국무부에 따르면 맬러리 스튜어트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검증이행 차관보는 지난 6일 워싱턴DC에서 쑨샤오보 중국 외교부 군축국장과 만나 이같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엔 미 국방부와 국무부, 에너지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국무부는 "양측은 개방적인 소통 라인을 유지하고 미중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한 현재 진행 중인 노력의 일환으로 군비통제와 비확산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깊은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미측은 이 자리에서 핵과 우주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전략적 위험을 관리하고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에 대한 중국의 핵 관련 투명성 증대 및 실질적인 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미측은 또 안정 증진, 제약 없는 군비 경쟁 방지, 분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하는 경쟁 관리 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난 것을 언급, "이번 건설적 회담은 최근 고위급 회담에 이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과 중국의 군비통제 담당 관리들이 대화한 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이후 처음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대만과 남중국해에 이르기까지 여러 민감한 사안에 대한 중국과의 의견 차이가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지난달 19일 공개한 2023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운용 가능한 핵탄두를 500기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그 숫자를 1000기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에 따르면 미국은 약 3700기의 핵탄두를 비축하고 있으며 이 중 1419기의 전략핵탄두를 배치한 상태다. 러시아는 자국이 보유한 4489개의 핵탄두 가운데 약 1550기의 핵탄두를 배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상호 주권 존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양측은 핵확산금지조약(NPT), 5대 핵보유국간 협력, 핵안보, 확산방지 및 수출통제, 생화학무기 협약 이행, 우주안보, 재래식 군사통제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심도있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은 상호 신뢰 증진과 공감대 형성, 이견 관리, 협력 모색을 위해 소통과 교류를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군비 통제와 비확산 문제에 관한 입장과 정책을 상세히 설명하고, 중국과 미국이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대화와 협력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양국이 공동·종합·협력·지속가능한 안보관을 견지하면서 서로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실질적으로 존중해야 하고, 전략적 상호신뢰를 증진하며 국제적 군비 통제 및 비확산 체제 수호에 힘을 기울여 세계의 항구적인 평화와 보편적 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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